선발 라인업부터 다르다. ..황선홍 감독, 이름값 보단 경기력과 컨디션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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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주민규(가운데)가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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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황선홍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선발 라인업부터 차이가 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을 치른다.
이번 A매치 두 경기를 맡게 될 황 감독의 사령탑 데뷔전이다.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이 발표됐다.
황 감독은 역대 최고령 A매치 첫 발탁 기록을 세운 주민규를 선발 출전시켰다.
주민규는 33세 343일의 나이로 역대 A매치 최고령 데뷔 기록을 갈아치웠다.

4-3-3포메이션으로 나선 가운데 주민규와 손흥민, 정우영이 공격진을 구성했다.
미드필더진은 백승호, 황인범, 이재성이 나선다.
수비진은 김영권과 김민재가 센터백 듀오를 이룬 가운데 김진수와 설영우가 기회를 받았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킨다.

임시 사령탑이지만 황 감독이 발로 뛴 결과가 선발 명단부터 드러났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은 그동안 “뼈대가 중요하다”고 주장하며 유럽파 위주로 명단을 꾸렸다.
K리그 선수들에 대해 파악이 되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소속팀에서 기회를 받지 못한 이기제를 꾸준히 대표팀에 선발해 출전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황 감독은 이름값에 휘둘리지 않았다.
주민규는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부동의 선발 자원으로 활약했던 조규성을 제치고 A매치 데뷔전 기회를 잡았다.
또한, 이강인이 교체 출전하는 부분에서도 파악할 수 있다.
최근까지 경기를 치른 이강인은 19일 오후에 귀국했다.
경기 전날인 20일이 돼서야 회복 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황 감독은 먼저 합류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정우영은 부상으로 빠진 황희찬의 공백을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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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이강인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중원 조합도 달라졌다.
황인범과 이재성이 주축을 이룬 가운데 백승호가 선발 명단에 합류했다.
백승호는 지난 1월 3년 만에 유럽 무대에 복귀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버밍엄 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버밍엄 시티에서 최근 토니 모브레이 감독의 신임 속에 주전 자리를 굳혔다.
지난해 3월 이후 1년여만의 복귀전에서 백승호는 선발 중책을 맡았다.

김민재의 파트너는 김영권이 나선다.
클린스만 체제에서는 주로 정승현이 나섰으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으로 비판을 받았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김민재와 김영권이 센터백 듀오를 이룬다.
왼쪽 풀백은 김진수가 출전한다.
김진수는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기회를 받지 못했다.
아시안컵 기간에 부상이 없었음에도 벤치를 지켜 눈물을 흘리기도 했으나 황 감독 체제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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