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타선 흐름 좀 끊겼으면” PO 1차전 승리→KS진출 76.9% 확률, KT 이강철 감독은 다 계획이 있다[SS백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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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김민규기자]“4일 휴식 동안 NC 타자들의 흐름이 끊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KT가 NC와 한국시리즈(KS) 진출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더욱이 1차전은 결코 양보할 수 없다.
역대 플레이오프(PO)에서 1차전 승리팀이 KS에 진출할 확률은 76.9%기 때문. 반드시 1차전을 승리로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이강철 KT 감독은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NC와 2023 KBO PO 1차전을 앞두고 만나 라인업 구성 등에 대해 설명했다.
KT는 지난 10일 정규시즌 최종전 이후 딱 20일 만에 경기를 치른다.
이날 KT는 김상수(유격수)-황재균(3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조용호(우익수)-문상철(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은 시즌 중간에 돌아온 외국인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다.
이 감독은 “(김)상수가 1번 타자로 나갔을 때 출루율이 매우 좋다.
시즌 막판에는 (김)민혁이 없이 경기를 했기 때문에 상수를 생각하면서 1번에 썼는데 매우 좋았던 것 같다”며 “출루나 득점력도 좋았고 지금 상황에선 상수가 1번을 치는 게 제일 낫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포드 타순도 고민했는데 알포드가 NC전에서 타율이 좋은 데다 장성우도 컨택 능력이 좋아서 그냥 순리대로 라인업을 짰다”고 설명했다.
그는 막강한 NC 타선을 경계했다.
NC는 올해 가을야구에서 상·하위 타순을 가리지 않고 막강 화력을 뽐냈다.
실제로 지난 준PO 시리즈에서 NC의 팀 타율은 0.283(99타수 28안타)을 기록했는데, 3경기에서 타율 3할이 넘는 타자만 손아섭(0.308), 박민우(0.400), 박건우(0.462), 제이슨 마틴(0.333)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에 이어 서호철(0.400)까지 5명이다.
특히, 손아섭-박민우-박건우-마틴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은 강력 그 자체다.
이 감독은 “1차전 승부가 관건이 될 것 같다.
선발 투수는 NC는 무조건 에릭 페디가 나온다고 생각했고, 그에 상관 없이 우리는 1,2,3 선발을 정해놨다”며 “불펜진의 경우 NC는 그동안 경기를 하면서 믿는 조와 못 믿는 조가 가려졌는데 우리는 어차피 시작을 안 했다.
때문에 그동안의 성적과 능력을 고려해 우리의 필승조를 그대로 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NC는 4일을 쉬었기 때문에 투수 쪽은 힘이 충전됐다고 생각한다.
다만, NC 타자들이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PO에서 너무 잘 치고 와서 부담스럽다”며 “4일 휴식동안 흐름이 좀 끊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더불어 배정대를 8번 타순에 배치한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동안 포스트시즌의 데이터 등을 활용해 득점 확률을 따져 타순을 배정했다는 것.
이 감독은 “데이터 쪽에서 전체적인 포스트시즌 득점, 실점 확률을 내봤는데 4~5회가 좀 많더라. 4회와 5회를 잘 넘겨서 리드를 잡으면 우리가 이길 확률이 컸다”며 “그때 타순이 돌아오는 게 3번 아니면 8번으로 결과값이 나왔다.
‘8번의 역할이 중요하지 않나’라고 생각해서 (배)정대를 8번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영건 박영현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박영현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멋진 호투로 한국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박)영현이는 기본적으로 구위가 좋다.
거기다가 멘탈도 매우 좋다”며 “아시안게임과 작년 포스트시즌 때도 보셨지만 멘탈이 참 좋다.
올해도 시즌 시작할 때 영현이를 계속 믿고 쓰는 이유도 멘탈이 안정됐기 때문이다.
구위는 기본적으로 돼 있다”고 칭찬했다.
KS 진출 76.9%의 확률이 걸렸다.
올시즌 최하위에서 2위로 마무리하며 마법의 질주를 펼친 KT가 PO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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