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 군단’ KT 이강철 감독의 기대 “나흘 쉬고 온 NC, 투수진은 충전됐지만, 타격감은 좀 식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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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쉬고 온 NC가 투수진에는 힘이 좀 생겼겠지만, 타격은 좀 식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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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프로야구 kt wiz 감독이 지난 2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팀 청백전을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KT와 NC의 2023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이 열린 30일 수원 KT위즈파크.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만난 KT의 이강철 감독이 남긴 말이다.
NC는 SSG와의 준플레이오프를 지난 25일 3차전을 잡으며 3전 전승으로 마치고 올라오면서 휴식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었다.
플레이오프에서 기다리고 있던 KT로서 그리 달갑지 않은 소식이었다.

이 감독은 “NC 투수진이 나흘을 쉬고 올라왔으니 투수진에는 힘이 좀 충전됐을 것이다.
다만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에서 워낙 타격감이 좋아서 부담이 있었는데, 나흘 휴식으로 흐름이 좀 끊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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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KT의 타순은 김상수(유격수)-황재균(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조용호(우익수)-문상철(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로 이어진다.
이 감독은 “(김)상수가 1번을 쳤을 때 출루율이 되게 좋았다.
시즌 막판에 (김)민혁이 없이 경기를 했는데, 상수를 1번으로 놨을 때 득점력도 좋았다.
지금 상황에서는 상수가 1번 치는 게 제일 맞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KT의 선발은 쿠에바스가 나선다.
지난 6월 대체 외국인 투수로 KT로 복귀한 쿠에바스는 올 시즌 정규리그 18경기에 등판해 12승 무패로 승률왕을 차지했다.
이 감독은 “어느 팀이 올라오든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은 쿠에바스로 정해진 상태였다.
우리 팀 에이스 아닌가. 시즌 끝나자마자 정해져있었다”라면서 “시즌 막판 벤자민도 좀 안좋았고, (고)영표도 타구에 팔을 맞아서 최대한 휴식을 주려고 했다.
두 선수 지금 괜찮아서 선발 로테이션은 잘 돌아갈 것 같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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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프로야구 kt wiz 감독이 지난 2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팀 청백전을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지명타자로 문상철을 먼저 기용하는 것은 데이터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 감독은 “(문)상철이가 페디 상대 6타수 2안타이고, (이)호연이가 3타수 1안타더라. 근데 페디가 좌타자보다는 우타자들에게 피안타율이 높아서 상철이를 먼저 쓰기로 결정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왜 우완인 페디가 좌타자보다 우타자에게 더 안타를 잘 맞을까’라는 질문이 나오자 이 감독은 NC 더그아웃을 가리키며 “저기 가서 물어봐요. 저도 좌타자가 더 잘 칠줄 알았는데, 우타자가 더 잘치더라고요. 아무래도 우타자 상대로 던지는 스위퍼나 투심이 가운데 몰렸을 때 종종 장타가 나와서 그런 것 아닐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 감독이 배정대를 8번에 배치한 것도 데이터팀의 분석에 따른 결과였다.
이 감독은 “1년치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4회나 5회에 득점 확률이 높더라. 근데, 그 4회나 5회에 주로 걸리는 타순이 3번이나 8번이었다.
그래서 8번 타자에 (배)정대를 배치했다.
8번에 (박)경수를 넣고, 9번에 정대를 넣었을 때 경수가 살아나가면 작전 걸기가 애매하다.
정대가 출루하면 발이 빠르니 다양한 작전을 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수원=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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