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복귀' 하나원큐 김정은 '최다득점·팀 성적' 두 마리 토끼 다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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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꼭 이루고 싶지만 순리대로 할 생각입니다.


2023~2024시즌 여자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친정팀인 부천 하나원큐 김정은(36)은 반가운 마음보다 걱정이 컸다.
하나원큐는 지난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하며 아쉬운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통산 최다득점 기록을 향해 다가가고 있는 김정은 개인기록 달성은 물론 팀 성적까지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갖고 시즌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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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왼쪽부터)과 허윤자 코치, 신지현이 30일 중국 강남구 한 호텔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정은은 30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시즌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최다득점 기록이 몇 년 전부터 닿을 듯 닿을 듯했지만 부상 때문에 어려웠다”며 “기록에 너무 욕심내진 않겠다”고 말했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하나원큐의 전신 신세계에 지명된 김정은은 지난 시즌까지 리그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특히 김정은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34분45초를 뛰며 18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우리은행 우승에 큰 힘이 됐다.
이런 김정은이 올 시즌을 앞두고 하나원큐로 돌아가자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입버릇처럼 “빈자리가 크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런 김정은은 지난 시즌까지 7801점을 넣으며 역대 최다득점 3위에 이름을 올려두고 있다.
김정은 위로는 변연하(7863점)와 정선민(8140점) 둘뿐이다다.
올 시즌 변연하 기록을 넘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김정은은 정선민 기록까지 339점을 남겨두고 있다.
김정은은 “여유 있는 팀이 아니기 때문에 순리대로 할 계획”이라면서도 “목표는 꼭 이루고 싶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정은이 친정팀으로 복귀했지만 적응에는 시간이 걸렸다.
김정은은 “친정팀이지만 숙소도 바뀌었고, 선수들과 나이 차가 기본 14살씩 나다 보니 적응하는 게 많이 어려웠다”며 “사실 처음 왔을 때 30대 선수가 없어서 우리은행 시절 힘든 훈련 속에서 나눴던 ‘아줌마 대화’가 없어져서 그리웠다”고 웃었다.
하지만 김정은은 “지금은 후배 선수들이 제 이야기에 많이 따라준다”며 “저 역시 후배들의 문화도 배우려고 하고 있고, 또 어린 선수들과도 많이 가까워진 덕분에 주변에서는 어려진 거 같다고 얘기도 해준다.
하루하루 재미있게 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정은이 합류하면서 젊은 팀인 하나원큐에 경험이 더해졌다.
선수들 역시 김정은의 합류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신지현은 “언니 리더십이 있어서 많이 배우고 있다”며 “저에게 에이스 역할을 잘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셔서 책임감을 갖고 같이 뛰면서 뜻깊은 시즌 보내고 싶다”고 기대했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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