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지지 않던 나성범의 2시즌 연속 부상 스타트… 울상 짓는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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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주장 나성범이 2024 KBO리그 시범경기에 출전해 타석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
또, 부상이 말썽이다.
프로야구 KIA가 시즌 개막을 일주일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 비보를 접했다.
‘주장’ 나성범의 부상 이탈 소식이다.
KIA는 18일 “나성범이 이날 전남대 병원에서 오른쪽 허벅지 MRI 검진을 실시했으며, 햄스트링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17일 광주에서 열린 KT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KIA는 “나성범은 주루 플레이 도중 우측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껴 검진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3회말이었다.
땅볼로 출루한 그는 후속 최형우의 안타에 3루에 도달했다.
이후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1루수 땅볼 상황에서 런다운에 걸린 끝에 아웃됐다.
그때 느낀 통증이 화근이었다.
KIA는 4회초 곧장 최원준과 교체시키며 선수 보호에 나섰지만, 안타까운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구단은 “2주 후 예정된 재검진 이후에 복귀 시점을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시즌 연속 부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출발이 불가능해진 나성범이다.
지난해는 태극마크를 달고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섰다가 왼쪽 종아리 근육 손상 부상을 당해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 승선이 불발됐다.
6월 말이 돼서야 돌아왔을 정도로 여파가 큰 부상이었다.
이어 9월에는 우측 햄스트링 손상으로 인해 시즌 아웃 판정을 받기도 했다.
KIA 나성범이 3루 베이스를 향해 슬라이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
재활에 집중한 후, 올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같은 부위 재발된 부상으로 인해 쉼표를 찍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재검진만 2주가 소요되며, 추후 복귀를 위해 다시 몸 상태를 올리는 기간을 감안하면 그의 공백은 더 길어질 전망이다.
나성범은 한때 ‘철강왕’으로 불리던 선수였다.
2013시즌 데뷔를 알린 후, 5시즌이나 전 경기 출전에 성공했다.
10구단 체제, 144경기를 치르기 시작한 2015년을 시작으로 2016, 2018, 2021년까지 NC에서 이 기록을 달성했다.
자유계약(FA) 신분으로 KIA에 이적한 첫 시즌인 2022년에도 전 경기를 선발로 소화했다.
강철 체력을 바탕으로 상수 역할을 해준다는 점에서 총액 150억원이라는 큰 몸값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그랬던 그가 연신 몸 상태에 빨간불을 켜고 시작한다.
악재가 반복된다는 점에 팬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그의 이탈이 결코 쉽게 메워지지 않는 큰 공백이라는 점이다.
타선의 핵심이다.
지난 시즌 58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타율 0.365(222타수 81안타) 18홈런 57타점이라는 무시무시한 성적표를 냈다.
나성범 유무에 따라 타선 파괴력 차이는 현저했다.
KIA는 ‘울며 겨자 먹기’로 또 나성범 없는 타순을 꾸려야만 한다.
나성범 개인적으로도 새롭게 주장 완장을 차며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던 시즌을 불안하게 출발해야 하는 짙은 아쉬움이 깔렸다.
왼쪽부터 KIA 심재학 단장, 이범호 감독, 주장 나성범이 이범호 감독 취임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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