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 응어리 터뜨려라” SSG 박종훈, 5선발 움켜쥐었다…관건은 ‘1회’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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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 기자] “지금 상태면 5선발로 간다.
”
SSG 이숭용 감독이 ‘5선발 고민’을 어느 정도 덜었다.
박종훈이 좋을 때 모습이 나온다.
돌고 돌아 자기 자리로 왔다.
이숭용 감독은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전에 앞서 “박종훈이 두 경기 던졌는데 나쁘지 않다.
지금으로 봤을 때는 선발 자리를 줄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박종훈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10일 롯데전에서 4이닝 6실점으로 주춤하기는 했다.
두 번째 등판인 16일 두산전에서 4.1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다.
10일 경기도 벤치에서 일부러 계속 던지게 한 면이 있다.
정규시즌이라면 어림도 없지만, 시범경기다.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던져야 하는지 다시 느껴보라는 의미가 있었다.
박종훈도 나름대로 자기 몫을 했다.
두 번째 등판에서는 괜찮은 투구가 나왔다.
실점은 있었다.
1회초 안타와 몸에 맞는 공, 안타를 내주며 2실점. 이후 5회 1사까지 잘 막았다.
투구수는 73개였다.
스프링캠프 당시 박종훈은 “마음 다 비웠다.
살도 14㎏ 정도 빼고 왔다.
몸이 가볍다.
이제는 마음도 가볍다.
모든 퍼즐을 다시 맞추겠다.
난 회복할 명예도 없다.
그냥 잘하는 것만 남았다”며 웃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독하게 준비했다.
스프링캠프부터 평가가 좋다.
시범경기에서도 괜찮은 모습이다.
어차피 실점이 중요한 시기가 아니다.
이숭용 감독은 “투구 템포도 빨라졌고, 스트라이크 비중도 높아졌다.
스스로 공격적으로 던지려는 모습이 보인다.
2년간 부진했다.
마음속에 담아둔, 무언가 응어리가 있지 않겠나. 터뜨릴 때가 됐다”고 짚었다.
이어 “감독으로서 박종훈이 터뜨릴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한다.
자리를 미련해 주려고 한다.
박종훈 뒤에 ‘+1’도 준비하고 있다.
그냥 박종훈이 편안하게, 마음껏 던졌으면 좋겠다.
눈치 볼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그래도 ‘1회’는 과제다.
지난해 1회 피OPS가 0.969다.
이 감독은 “맞을 거면 그냥 초구에 맞으라고 했다.
4~5개씩 던진 후에 맞지 말고, 시원하게 초구부터 맞는 쪽이 낫다.
박종훈도 인지하고 있다.
좋아질 것이다.
준비 철저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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