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감독 동시 우승’ DB 김주성 감독 “원주 제1의 고향, 통합 우승해 펄쩍펄쩍 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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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원주DB 김주성 감독이 정규리그 조기 우승에 활짝 웃었다.
구단의 레전드인 김 감독은 “통합우승을 이뤄 펄쩍펄쩍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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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KBL 프로농구 원주 DB와 수원 kt의 경기. DB 선수 및 감독, 구단 관계자 등이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감독은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로농구 수원 KT와 홈경기에서 107-103으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한 뒤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원주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할 때 이곳에서 20년 넘게 있을 줄 몰랐다”며 “먼 곳이라 처음에 생각도 했는데, 살면서 가장 오래 산 곳이 됐다.
제1의 고향이다.
팬들이 더 응원해주고 격려해줘 고맙다.
리그 우승을 홈에서 이뤄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선수 시절에도 5번의 정규리그 타이틀을 거머쥔 전설이다.
감독으로서도 우승을 차지한 역대 5번째 KBL 사령탑이다.
그는 “둘 다 기쁘다.
선수 때는 팔짝팔짝 뛰며 기분이 좋았는데 오늘 감독으로서 그러지는 못했다”며 “통합우승을 차지해 나도 펄쩍펄쩍 뛰며 기뻐하겠다.
선수들이 부족한 감독을 믿고 더 낫게 만들어줘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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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이번 시즌 ‘캡틴’ 포워드 강상재에게 각별함을 느낀다.
김 감독은 “주장을 맡으며 팀을 잘 이끌었다.
팀 내 선후배들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잘한다”며 “원래 가진 실력이 올해 만개를 해서 더 뿌듯하다”고 평가했다.

터닝 포인트는 정규리그 시작 전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인 컵대회였다.
김 감독은 “탈락하고 버스로 돌아오면서 화가 많이 났다.
비디오를 몇 시간 동안 보고 선수들과 미팅을 했다”며 “개막 전 4∼5일이 남았지만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그게 큰 변화를 줬다”고 회상했다.

이날 DB에선 디드릭 로슨이 개인 통산인 47점을 퍼부으며 KT를 맹폭했다.
김 감독은 “로슨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선수”라면서 “이 선수가 있어서 어느 정도 순위를 유지했다고 생각한다.
너무 큰 존재감을 갖고 있다.
당연히 정규리그 외국인 선수 MVP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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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 김주성 감독이 14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 프로미와 수원 KT 소닉붐의 경기에서 107-103으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기록한 후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고 있다.
뉴스1
이번 시즌 DB는 국내 선수 MVP도 집안싸움을 펼치고 있다.
이선 알바노를 비롯해 강상재, 김종규 등이 한 팀에서 경쟁하고 있다.
아시아쿼터인 알바노는 국내 선수로 분류돼 수상을 받을 수 있다.
김 감독은 “알바노는 슈팅과 어시스트까지 모두 뛰어나다.
수비도 상승했다,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다”면서도 “강상재는 공헌도 1위 지표를 갖고 있다고 안다.
그 스탯은 ‘넘사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 DB는 챔피언결정전을 정조준한다.
4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한 DB는 리그 4위와 5위 팀이 펼치는 6강 PO 승자를 기다린다.
DB의 마지막 챔프전 우승도 동부 시절 김 감독이 맹활약하며 MVP를 차지한 2007∼2008시즌 때다.
김 감독은 “남은 정규리그 일정은 코치들과 상의할 것”이라면서 “주전 선수들의 시간을 분배하면서 준비하겠다.
반드시 통합우승을 차지해 기쁨을 누리고 싶다”고 전했다.
원주=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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