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라이벌’이 두렵지 않다. ..울산 HD, 클럽 월드컵도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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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선수들이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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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선수들이 승리 후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더는 밀리지 않는다.

프로축구 울산 HD가 자신감을 얻었다.
‘현대가 라이벌’ 전북 현대와의 맞대결에서 성과를 내며 우위를 점했다.
사령탑도 인정할 만큼 달라진 모습이다.
아시아 무대를 넘어 세계적인 클럽들과의 대결할 수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진출도 겨냥한다.

◆달라진 구도

홍명보 울산 감독 부임 전 전북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전북은 2017년부터 K리그1 정상을 꾸준히 밟았다.
울산은 본격적으로 우승 경쟁에 뛰어든 2019~2021년에는 모두 준우승에 그치며 2인자의 이미지가 강했다.

그래도 홍 감독이 부임한 2021년부터 전북을 상대로 점점 경쟁력을 갖춰갔다.
2021년 K리그 4번의 맞대결에서 1승 2무 1패로 동률을 이뤘고 2022시즌부터는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2022년 2승 1무 1패, 2023년에는 3승 1패로 압도했다.
상대전적에서 앞서가기 시작한 2022년부터 우승도 따라왔다.
울산은 창단 첫 K리그1 2연패에 성공하며 전성시대를 열었다.
더불어 K리그 통산 전적도 112점 42승 29무 41패로 역전에 성공했다.

올해 3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서 만났지만 좋은 기억을 이어갔다.
지난 5일 ACL 8강 1차전에서 선제골을 내주고도 후반 동점 골을 터뜨려 1-1 균형을 맞췄다.
원정이었기에 무승부도 소중한 결과였다.
12일 2차전에서는 전반 추가 시간에 터진 설영우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며 4강에 올랐다.

홍 감독은 “2021년 울산에 부임했을 때 우리는 2인자였다.
전북을 상대하면 부담감과 두려움이 있었다.
경기 전날 레이크레이션도 하면서 편하게 준비하도록 했다.
중요할 때 이기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예전에 기울어졌던 운동장이 이제는 반대가 됐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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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홍명보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클럽월드컵까지

전북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FIFA 클럽월드컵 출전에 한 발 더 다가섰다.
FIFA는 2025년부턴 클럽월드컵 출전팀을 기존 7개 팀에서 32개 팀으로 확대하고 개최주기도 4년으로 바꾸며 대회 규모를 키웠다.

총상금도 1억5000만 유로(약 2151억원)에 달한다.
대회 참가금도 5000만 유로(약 718억원)가 될 전망이다.
출전만으로도 엄청난 수익을 낼 수 있다.

클럽월드컵에서 AFC에 배분된 티켓은 총 4장이다.
2021년 ACL 우승팀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2022년 ACL 챔피언 우라와 레즈(일본)가 한 장씩 얻었다.
남은 2장은 2023~2024 ACL 결과로 정해진다.
1장은 이번 시즌 우승 팀이 가져가고 마지막 티켓은 최근 4년간 ACL 성적을 바탕으로 매긴 ‘연맹 랭킹’에 따라 달라진다.
우승팀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르는 팀이 차지한다.
1위는 이미 티켓을 확보한 알힐랄이고 2위는 전북(80점), 3위는 울산(78점)이다.
경기 전 72점이었던 울산은 전북을 꺾었음에도 전북이 순위가 뒤처졌다.
4강에서 1승을 추가하면 클럽월드컵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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