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 전북 페트레스쿠 감독 “기회는 만드는 데 골이 안터진다” [현장인터뷰]

[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 기자] 설영우에게 결승포를 허용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행이 좌절된 전북 현대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실망스럽다”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전북은 1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시즌 ACL 8강 2차전 울산과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디. 1차전 홈경기에서 1-1로 비긴 전북은 1,2차전 합계 1-2로 밀리면서 탈락했다.



클럽월드컵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32개팀 체제로 확장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AFC 몫은 4장이다.
2021년과 2022년 ACL을 제패한 알 힐랄(사우디)과 우라와 레즈(일본)가 2장을 이미 챙겼다.
남은 2장은 이번시즌 ACL 우승 팀, 그리고 4년간 ACL 성적을 바탕으로 ‘연맹 랭킹’에서 가장 높은 팀에 주어진다.

이미 월드컵 티켓을 확보한 알 힐랄이 랭킹 1위에 매겨지면서 2위 팀에 티켓이 돌아갈 예정이다.
80점으로 2위에 매겨진 전북은 이날 패배로 3위 울산(78점)과 점수 차가 2점으로 좁혀졌다.
울산이 앞으로 ACL 경기에서 1승을 더 하면 3위로 밀려난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축구는 골이 모든 걸 증명한다.
오늘 좋은 기회 3개 정도 만들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고군분투했다.
그런데 (8강) 1,2차전 통틀어서 (울산 골키퍼) 조현우가 가장 눈부신 선수였다.
골을 누가 넣느냐가 관건인데 페널티킥 실축 등 우리는 기회를 놓쳤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과정은 만들었지만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선수는 100% 이상 쏟아부었다.
실망이 클 것이다.
(ACL에서) 울산의 선전을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발 출격한 문선민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는 등 부진한 것에 “너무나 좋은 선수다.
전북 선수라면 좋을 수밖에 없다.
팀을 돕는 플레이를 많이 했다.
(부진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이번시즌 공식전 1승(4무1패)에 그치는 것에 “만들어낸 기회에 비해 득점으로 연결된 수가 부족하다.
지난해엔 기회를 만드는 것 자체가 부족했다.
올해는 만들어내는 데 득점이 터지지 않는다”며 답답해했다.

공격수 티아고의 골이 쉽게 터지지 않는 것에도 “가끔 스트라이커가 이런 문제를 안는다.
골 가뭄 시기가 찾아오곤 한다.
오늘 조현우같은 골키퍼를 상대하면 더 어렵다.
그러나 티아고가 진지하게 훈련에 임하면 막힌 혈이 뚫리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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