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두 번째는 생각 말자” 강성형 감독이 바라보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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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이 선수단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사진=KOVO 제공

단 한 걸음이 필요하다.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은 1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최종 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시즌 25승9패, 승점 77을 기록 중인 현대건설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만 거두면 자력으로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다.
승점 2점이든 3점이든 추가만 한다면, 2위 흥국생명(26승8패·승점 73)이 따라올 방도가 사라진다.

매우 유리한 상황이다.
설령 이 경기를 패해도 16일 광주 페퍼저축은행전 기회가 남아있다.
흥국생명이 지난 8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충격적인 1-3 패배를 당한 게 그만큼 현대건설에 큰 호재로 작용했다.

맞대결을 앞둔 강성형 감독은 “(흥국-페퍼전은) 그냥 조금 소리 지르며 봤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그 결과 전에) 우리 선수들이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무거웠던 건 사실”이라며 “상황에 따라 선수들이 바뀔 수 있는 게 있는 법이다.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방심할 수는 없다.
강 감독은 “선수들에게 ‘두 번째는 생각하지 말자, 간절함이 중요하다’는 말을 해줬다.
시즌 막판이고 체력적인 건 다 똑같다.
간절함을 갖고 오는 기회를 놓치지 말자고, 잘해보자고 이야기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3위를 확정한 정관장이 오히려 분위기가 우승팀 같고 편해보이더라. 부럽다”고 웃은 사령탑은 “우리가 잘해서 (플레이오프를) 지켜보는 입장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함께 전했다.

수원=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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