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vs LIV] 통합인가 확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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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2341177832.jpg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17번 홀. 이 골프장에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대표하는 대회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개최된다.
[사진=플레이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PIF)가 정한 정식 계약 만기 기한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도래했다.
2024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0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500만 달러)은 오는 14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개최된다.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는 이 대회를 정식 계약 만기일로 정했다.
투어를 대표하는 대회이자, 본사 옆에서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주최하는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 전에 계약을 성사시키고 싶어했다.
정식 계약은 지난해 6월 첫 발표 이후 지금까지 이루어지지 않았다.
 
지난해 6월 모너핸 커미셔너는 야시르 알 루마얀 PIF 총재와 미국 CNBC에 출연해 PGA 투어 엔터프레이즈 설립을 밝혔다.
당시 설립을 주도했던 사람들은 5장 분량의 임시 계약서에 서명했다.
임시 계약서상 정식 계약 만기일은 2023년 12월 31일.
양측은 다른 길을 걸었다.
소속 선수들의 동의를 얻지 않은 PGA 투어는 뭇매를 맞았다.
'긍정적'이라는 단어를 입버릇처럼 사용했다.
 반면, PIF는 미동도 없었다.
오히려 욘 람 등 유명 선수를 LIV 골프로 영입했다.
계약 만기일이 다가오자, 모너핸 커미셔너는 소속 선수들에게 "협상이 진행 중이다.
만기일을 플레이어스까지 연장한다"고 말했다.
해가 바뀌자 모너핸 커미셔너는 스트래티지스포츠그룹(SSG)과 PGA 투어 엔터프레이즈를 설립했다.
이사회에 PIF와 아군인 DP 월드 투어 인사는 없었다.
PGA 투어 정책위원회 선수 이사 대다수가 PGA 투어 엔터프레이즈 이사회에 합류했다.
SSG 측 이사는 4명이다.
최고경영자(CEO)는 모너핸 커미셔너가, 부의장은 타이거 우즈가 맡기로 했다.
모너핸 커미셔너는 플레이어스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마지막 기자회견은 지난해 8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투어 챔피언십)이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내용과 앞으로의 내용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내용은 PIF의 PGA 투어 엔터프레이즈 투자다.
투자 성사 시 LIV 골프와의 통합을 예상할 수 있다.
모너핸 커미셔너가 결렬을 선언한다면 확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PIF는 임시 계약 당시 PGA 투어 엔터프레이즈에 대한 독점 투자권을 요구했다.
30억 달러(약 4조)를 주겠다면서다.
 
PGA 투어는 협상 대리인으로 SSG를 내세웠다.
이후 SSG는 PGA 투어에 15억 달러(이하 약 2조)를 투자했다.
약속한 30억 달러 중 나머지 15억 달러는 뒤로 미뤘다.
이제 PIF가 원했던 독점 투자는 불가능해졌다.
최근 모너핸 커미셔너는 "PIF와 협상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우즈는 "PGA 투어는 언제나 열려있다"고 이야기했다.
조던 스피스는 "PIF의 투자를 받아야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유명 해설가인 브랜던 챔블리는 "LIV 골프보다 PGA 투어의 미래가 더 밝다"고 주장했다.

아주경제=이동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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