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NC ‘안방마님’ 경쟁, 사령탑 속내는? [SS 현장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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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창원=김민규 기자] 주전 ‘안방마님’은 누굴까. NC 주전 포수 경쟁이 여전하다.
사령탑도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NC 개막 포수는 프리에이전트(FA) 이적생 박세혁(34)이었지만 올해는 김형준(25)에 좀 더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NC 강인권 감독은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과 시범경기를 앞두고 주전 포수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강 감독은 “일단 박세혁, 김형준 두 명이다.
지금 출전 비중을 어떻게 나눌까 고민 중”이라며 “시즌 초반에는 김형준을 먼저 출전 시킬 생각이다.
또 선발투수 5명 중 1명은 박세혁에게 맞춰주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달 정도 김형준을 보면서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해 박세혁 비중을 더 높이려고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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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시즌 후반 부상에서 돌아온 김형준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가을무대를 진두지휘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전역 직전 오른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고, 지난해 8월 복귀해 26경기에서 타율 0.236 6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포스트시즌(PS) 9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활약했다.
여기에 지난해 9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했고,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안방도 책임졌다.

그래서일까. 군 복무와 부상으로 4년 만에 미국 애리조나 투산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김형준의 각오가 남달랐다.
그는 “4년 전에는 선배를 따라 열심히만 하려 했는데 이제는 다른 기분이다.
좀 더 책임감을 갖고 잘 준비하고 있다”며 “대표팀을 통해 경험도 쌓았고 자신감도 생겼다.
안주하지 않고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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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김형준은 아직 한시즌 풀타임으로 뛴 경험이 없다.
이점을 고려해 박세혁과 적절하게 비중을 나눠 안방을 맡길 생각이다.

강 감독은 “아무래도 김형준은 포수로서 풀타임 출장 경험이 없기 때문에 체력이나 건강 상태를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박세혁과 비중을 나눠 구상을 하고 있다”며 “(박)세혁이도 오프 시즌 정말 준비를 많이 했다.
비중을 적절하게 배분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그렇다면 사령탑이 본 김형준의 강점은 무엇일까. 그는 “또래 포수에 비해 모든 능력이 뛰어나다”며 “투수를 끌어가는 리더십이나 수비 등 전체적으로 좋다.
타격에 장점도 있다.
장타력을 가진 포수가 많지 않으므로 같은 연령대 포수 중에선 형준이가 우수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부상 위험도가 높아서 경기 수가 늘어날 때 체력적으로 얼마나 이겨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귀띔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김형준이 9회까지 안방을 책임졌다.
NC도 키움에 9-3 승리를 따냈다.
강 감독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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