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출발→달라진 랜더스…든든한 베테랑+춤추는 젊은 피, ‘원팀’이 됐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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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무한경쟁’을 말했다.
치열하게 붙었다.
그렇다고 마냥 ‘살벌한’ 경쟁은 또 아니었다.
‘원팀(One team)’이 됐다.
SSG가 2024시즌을 위한 마지막 과정을 밟고 있다.
더 위를 본다.

SSG는 미국 플로리다와 대만 자이를 거치며 2024 스프링캠프를 치렀다.
탁월한 시설을 자랑하는 플로리다에서 착실히 몸을 만들었다.
이동이 만만치 않지만, 감수할 가치가 있다는 평가. 이후 대만에서 실전 위주로 2차 캠프를 치렀다.

기본 테마를 꼽자면 ‘경쟁’이다.
상대적으로 베테랑이 주축인 팀이다.
2024년은 달라야 한다.
‘새 얼굴’이 필요하다.
이숭용 감독이 베테랑들에게 양해까지 구했다.
“작년과 다를 수 있다”고 했다.
주전 보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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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을 깔아주니 ‘젊은 피’들이 춤을 췄다.
1루에서 전의산과 고명준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둘은 2차 캠프에서 나란히 맹타를 휘둘렀다.
전의산이 3안타 3홈런 5타점, 고명준이 5안타 2홈런 5타점을 쐈다.
2루수 자리도 치열하다.
안상현과 최준우, 김찬형이 돋보였다.

대만 2차 캠프에서는 선수가 더 늘었다.
퓨처스팀도 대만에서 캠프를 치렀기 때문이다.
여러 선수가 실전에 투입됐다.

연습경기 5경기에서 야수 23명, 투수 21명이 출전했다.
그만큼 이숭용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이 폭넓게 지켜봤다는 의미다.
특히 매 경기 투수·야수 5명을 퓨처스에서 올렸다.
가까이 있다는 장점을 살렸다.
‘유기적 이동’이다.
이를 통해 유망주를 눈앞에서 점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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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들도 힘을 발휘했다.
4라운드 지명자인 최현석은 한 경기에서 2이닝 무실점을 올렸다.
1라운더 박지환은 9타수 3안타 3타점 1볼넷 2도루를 올렸다.
공격과 주루에서 맹활약. 6라운드 지명자 정현승은 외야에서 좋은 수비력을 뽐냈다.
하위 라운더의 반란을 노린다.

또한 2022년 신인 김태윤은 대주자 요원으로서 가능성을 봤다.
2024년 5라운더 정준재 또한 과감한 주루를 시도하며 코치진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숭용 감독은 “첫 경기부터 젊은 선수들이 과감한 플레이로 더그아웃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 넣었다.
유망 선수들의 활약으로 기존 선수들이 건강한 자극을 받았을 것”이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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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진행한 평가전에서 얻은 것도 많다.
5경기 4승 1패. 연습이라고 하지만, 이겨서 나쁜 것 없다.
컨디션을 올리면서 기분까지 ‘업’할 수 있었다.

투수들은 경기당 2.4실점을 기록했다.
한 경기 최다 실점이 4점이다.
그만큼 잘 막았다.
로버트 더거가 시속 150㎞까지 던졌다.
2.2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이다.
로에니스 엘리아스 또한 2이닝 노히트 1볼넷에 최고 시속 147㎞로 좋았다.
이로운도 시속 148㎞를 기록하는 등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타선에서는 안상현이 타율 0.429를, 하재훈이 타율 0.455를 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안상현은 이숭용 감독이 ‘콕’ 찍은 자원이다.
안상현도 “올해 못하면 방출”이라며 각오를 다지는 중이다.
하재훈 또한 부상 악몽을 떨쳐내고 올시즌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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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잘한 선수도 있고, 아직 더 올리고 있는 선수도 있다.
프로의 세계이기에 우열은 나뉘기 마련이다.
대신 ‘반목’은 없다.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는 동료다.
‘원팀’이다.

이숭용 감독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다.
팀의 조화는 깨는 선수는 언제든 ‘아웃’이라고 강조했다.
선두들도 알아서 움직였다.
선수들끼리 대화하고, 코치들과 소통했다.
훈련은 기본이다.
캠프에서는 새벽 5시부터 저녁 8시까지 훈련했다.
캠프 당시 한 코치는 “야간 훈련 이야기를 하면 너도나도 손을 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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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은 베테랑대로 역할을 하고 있다.
든든하다.
이전과 비교해 비중은 줄어들 수 있다.
서운할 법도 하다.
그러나 유망주에게 먼저 다가가 여러 조언을 건넸다.
추신수는 자비로 선수단에 특식을 쏘기도 했다.
김광현도 1~2군 선수에게 음료를 제공했다.

많은 것이 달라진 2024년이다.
새 감독과 단장 체제로 시즌을 치른다.
첫 단추가 스프링캠프였다.
잘 끼웠다는 자체 평가다.
시범경기가 마지막 담금질이다.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진짜는 정규시즌이다.
지금까지 준비는 잘됐다.
‘과정의 힘’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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