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르르 무너진 고우석, 美 첫 피홈런 포함 ⅓이닝 5실점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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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고우석이 몸을 풀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잊고 싶은 하루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하는 고우석이 시범경기 최악투를 펼쳤다.
11일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의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2024 MLB 시범경기에 3번째 투수로 나서 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팀이 4-0으로 앞선 6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마이크 트라웃에게 3루타를 맞으며 출발하더니 차례로 볼넷-2루타-단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이어 브랜든 드루리에게 역전 투런포를 허용하며 역전까지 허용하기에 이르렀다.
뒤늦게 탈삼진 하나를 추가했으나, 이어진 우익수 실책으로 출루를 또다시 허용하자 결국 벤치가 움직였다.
고우석은 마운드를 쓸쓸히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갔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고우석(오른쪽)이 몸을 풀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시범경기 데뷔 후, 최악투를 남겼다.
한 경기 최다 피안타, 첫 피홈런, 최다 자책점이 모두 새로 쓰였다.
그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16.20(3⅓이닝 6자책점)으로 치솟았다.
피안타율은 0.421,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는 3.00이 됐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팀 내 입지를 다져야 하는 고우석 입장에서 시범경기 난조는 결코 좋은 신호가 아니다.
MLB 최초로 한국에서 열리는 개막전인 LA 다저스와의 ‘서울 시리즈’를 앞둔 샌디에이고는 일찌감치 고우석을 동행시키겠다고 발표하긴 했지만, 그의 등판이 연습경기일지, 본 개막전일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대로라면 그의 개막 엔트리 진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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