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익→2루→유격까지’ LAD ‘야잘잘’ 베츠, 4800억 ‘1’도 아깝지 않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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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외야수 골드글러브 출신이다.
어느 순간 내야로 왔다.
이젠 수비 부담이 가장 크다는 유격수를 본다.
‘야잘잘(야구는 잘하는 사람이 잘한다)의 표본’이 여기 있다.
LA 다저스 무키 베츠(32) 이야기다.
다저스가 구상한 2024년 유격수는 개빈 럭스다.
2023시즌 이미 주전 유격수로 낙점했지만, 지난해 3월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1년 만에 돌아왔다.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시범경기도 소화 중이다.
공격은 된다.
문제는 ‘수비’다.
유격수로서 안정감이 떨어진다.
송구 문제에 발목이 잡히고 있다.
결국 다저스가 결단을 내렸다.
유격수를 바꾸기로 했다.
그런데 대상이 놀랍다.
베츠다.
MLB닷컴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실점을 막고, 경기에서 이기기 위한 일이다.
옳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계획했던 일이 아니다.
갑작스러운 결정이다.
결과적으로 베츠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만큼 수비를 잘한다.
베츠는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바라는 건 승리다.
자리는 진심으로 상관없다.
어디서든 최선을 다하겠다.
압박감은 있겠지만, 재미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기본 포지션은 우익수다.
골드글러브를 6번이나 받은 선수다.
2023시즌부터 내야도 보기 시작했다.
2루수로 들어왔다.
안에서 밖으로 나가기는 상대적으로 수월하지만, 반대는 어렵다고 한다.
그걸 베츠가 해냈다.
심지어 잘했다.
유격수도 봤다.
지난해 16경기(12선발)에 나섰다.
마냥 좋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반대로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베츠는 수비를 뒤덮고도 남을 공격력이 있는 선수다.
2023년 152경기, 타율 0.307, 39홈런 107타점, OPS 0.987을 쐈다.
외야-2루-유격수를 보면서 만든 수치다.
MVP(2018년) 출신다운 모습이다.
지난 2020년 2월 트레이드를 통해 정든 보스턴을 떠나 다저스에 왔다.
2020년 7월에는 연장계약도 맺었다.
2021년부터 시작되는 12년 3억6500만 달러(약 4818억원)짜리 초대형 계약이었다.
역대 3위 규모다.
다저스에 온 이후 여전히 강력한 방망이 실력을 뽐내고 있다.
여기에 수비까지 좋다.
유격수까지 본다.
이런 선수 없다.
거액을 썼지만, ‘1’도 아깝지 않다.
다른 측면으로 봐도 나쁜 일이 아니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를 10년 7억 달러에 영입했다.
지명타자가 기본이기는 하지만, 수비로 나가면 우익수다.
이쪽까지 고려하면 ‘내야수 베츠’가 또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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