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완전히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김민성 떠났지만 구본혁 있다, 막강 뎁스 희망 이어가는 LG [SSin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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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윤세호 기자] “그때와는 완전히 달라지려고 노력했다.
완전히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
수비는 일찍이 증명했다.
2019년 대졸 신인이 이미 프로 수준의 내야 수비를 펼쳤다.
모두를 놀라게 할 정도로 안정적이었고 당해 포스트시즌 부상으로 이탈한 오지환을 대신해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타격은 늘 물음표가 붙었다.
체구가 작은 만큼 큰 타구를 만드는 부분에 있어 특히 그랬다.
본인도 모르지 않았다.
입단 3년차까지 1구 무대에서 타율이 0.163에 그쳤다.
그래서 상무에 입대한 2022년부터 부지런히 타격에 신경 썼다.
상무 첫 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36을 기록했다.
작년에도 타율 0.295로 전역 후 달라진 타격을 예고했다.
그리고 그 모습이 첫 시범경기에서 나왔다.
LG 내야수 구본혁(27) 얘기다.
구본혁은 지난 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시범경기에서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3회초 내야안타로 출루. 두 번째 타석인 4회초에는 2사후 중견수를 넘어가는 2루타를 터뜨렸다.
구본혁의 장타에 경기를 지켜보는 LG 팬들도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7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2루 주자를 3루로 진루시키도록 희생번트를 댔다.
1사 3루가 됐고 박해민의 우전 적시타로 LG는 추가점을 올렸다.
구본혁은 마지막 타석인 9회초에도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완벽한 하루를 보냈다.
경기 후 그는 “캠프 때 감독님, 코치님들께서 알려주신 대로 잘 따라가려고 노력했다.
캠프 막바지에도 감이 좋았고, 시범경기 때 결과로 나와서 기분이 좋다.
정규시즌 개막까지 감을 잘 유지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누가 봐도 군입대 전과 완전히 다른 타구를 만든 것에 대해서는 “입대 전과는 완전히 달라지려고 굉장히 노력했다.
지금은 타격에서 완전히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타격에 대한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
그러다 보니 결과도 좋게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수비는 여전히 자신이 있다.
구본혁 또한 “수비에 관해서는 감독님, 코치님들께서 많이 말씀하시지는 않는다.
하던 대로 하면 된다고 자신감을 많이 넣어주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규시즌까지 계속 감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당장 주전으로 나가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일단 수비에 신경 쓸 것이다.
팀이 원하는 대로 내야 전 포지션에 나갈 수 있게 준비하는 게 첫 번째”라고 백업 멀티 내야수 역할을 완벽히 수행할 것을 다짐했다.
LG의 최대 장점은 뎁스다.
지난해 우승 비결도 뎁스에 있었다.
내야진도 그랬는데 오지환의 부상, 문보경의 아시안 게임 출장에 따른 공백을 베테랑 김민성이 완벽히 메웠다.
오지환을 대신해 유격수로 활약하고 문보경이 없을 때 3루수로 활약한 김민성이 있었기에 LG는 기복을 줄인 채 페넌트레이스를 완주했다.
올시즌은 김민성이 없다.
대신 구본혁이 돌아왔다.
LG 염경엽 감독도 이날 승리 후 “구본혁이 모창민, 최승준 코치의 지도를 통해 콘택트 라인에 대한 교정을 했는데 오늘 한단계 성장하는 좋은 타격을 해줬다.
김민성이 빠진 자리를 잘 메꿔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긴다”고 예비역으로 돌아온 구본혁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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