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LG 외인 3인방 청신호, 첫 시범경기 KS 매치업 승리 [SSin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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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윤세호 기자] 어쩌면 단 한 번도 없었던 외국인 선수 세 명의 풀타임 활약이 이뤄질 수도 있다.
디펜딩 챔피언 LG가 외국인 선수의 활약을 앞세워 올해 첫 공식 경기에서 승리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에서 맞붙은 KT와 만나 다시 승리했다.
LG는 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시범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지난해 11월 더할 나위 없이 뜨거웠던 곳에서 이번에는 새 시즌 희망을 바라봤다.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부터 강렬했다.
엔스는 64개의 공을 던지며 4이닝 2실점했다.
실점은 있었으나 탈삼진이 8개에 달할 정도로 구위가 뛰어났다.
특히 우타자 상대로 막강했다.
우타자 몸쪽을 파고드는 최고 구속 148㎞ 속구와 컷패스트볼로 강한 첫인상을 남겼다.
좌타자 강백호에게 맞은 투런포는 과제가 됐지만 기대했던 구위를 증명했다.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케이시 켈리도 안정적이었다.
켈리는 6회 마운드에 올라 23개의 공을 던지며 2이닝 3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했다.
ABS를 활용하는 정교한 커맨드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볼배합이 돋보였다.
타선에서는 오스틴 딘이 빛났다.
오스틴은 2회초 솔로포, 3회초 적시타를 날렸다.
지난해 LG 외국인 타자 저주를 깨뜨리면서 팀 우승에 큰 부분을 차지한 오스틴이 KBO리그 두 번째 시즌 활약도 예고했다.
영입할 때는 성공을 바라본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3명이 모두 활약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개막부터 한 시즌 내내 활약하는 경우는 더 보기 힘들다.
LG도 그랬다.
개막 엔트리에 승선한 외국인 선수 3명이 시즌 끝까지 활약한 적은 없었다.
2016년 데이비스 허프와 헨리 소사, 루이스 히메네스가 활약했는데 허프는 시즌 중반에 왔다.
2019년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 외국인 듀오가 동반 활약했으나 외국인 타자 자리에는 한 차례 변동이 있었다.
올해는 지금까지 없었던 외국인 선수 3명의 풀타임 활약을 기대하는 LG다.
LG는 외국인 선수 3명 외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구본혁이 3타수 3안타 1타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지난해 상무에서 전역하고 합류한 구본혁은 캠프에서 특유의 안정된 수비에 향상된 타격을 선보였다.
오지환도 2안타로 멀티히트 경기를 했다.
마운드에서는 엔스와 켈리 외에 백승현, 이상영, 유영찬이 등판해 무실점했다.
올시즌 마무리를 맡은 유영찬은 첫 시범경기부터 세이브를 올렸다.
선취점은 홈런으로 나왔다.
LG는 2회초 첫 타자 오스틴이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조이현의 2구 커브를 공략해 올해 LG 정규경기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오스틴은 다음 타석에서도 빛났다.
3회초 선두 타자 구본혁이 내야 안타. 박해민이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가 됐다.
1사 2, 3루 김현수 타석에서 폭투로 구본혁이 득점. 그리고 오스틴이 전용주의 가운데로 몰린 속구를 놓치지 않으며 중전 적시타를 기록해 LG가 3-0으로 리드했다.
KT도 반격했다.
4회말 2사 1루에서 강백호가 철벽같았던 엔스를 공략했다.
우타자를 압도해온 엔스에 맞서 좌타자 강백호가 해답이 됐다.
강백호는 엔스의 컷패스트볼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3-2로 길게 흘러가던 경기는 7회초 LG가 득점하며 다시 흐름을 주도했다.
LG는 선두 타자 김현종이 빠른 다리를 자랑하듯 내야안타를 쳤다.
3루쪽으로 향한 타구에 이호연이 좋은 수비를 했지만 김현종이 먼저 1루 베이스를 밟았다.
김현종은 이어 2루를 훔쳤고 구본혁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다.
찬스에서 박해민이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4-2가 됐다.
LG는 마지막 공격 이닝인 9회초 추가점을 냈다.
선두 타자 최원영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최원영은 2루 도루로 찬스를 만들었다.
1사 2루에서 구본혁이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5점째를 뽑아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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