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클락·ABS 어차피 해야 할 것” 흔들림 없다, LG는 쿨하게 정면돌파 [SS수원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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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윤세호 기자] “2스트라이크까지 보고 친다고 하길래 그냥 그냥 하던 대로 하라고 했다.
”
정면 돌파다.
생애 처음으로 경험하는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이지만 ABS를 의식하지 않고 하던 대로 경기에 임하라고 했다.
시범 적용하는 피치클락 또한 캠프 기간 준비한대로 실전에 임할 것을 주문했다.
흔들림 없이 새 규정에 적응할 것을 강조한 LG 염경엽 감독이다.
염 감독은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피치클락의 경우 시범 운영이지만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할 것이다.
메이저리그 경기를 보면서도 느꼈다.
피치클락은 야구에 꼭 필요하다.
메이저리그를 보면 팬들이 좋아하시고 경기 시간도 20분 이상이 줄었다.
어느 무엇보다 야구 경기 시간을 줄이는데 피치 클락이 효과적인 게 증명됐기 때문에 우리도 이를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염 감독은 “피치클락도 그렇고 ABS도 그렇고 어차피 실행할 규정이다.
어차피 해야 하는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이에 대해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이고 지금부터 지켜나가면 된다고 했다.
피치클락은 시범 운영이니까 지키려고 최선을 다하고 시간이 오버하면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캠프부터 우리도 나름 준비를 했기 때문에 적응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LG는 지난달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피치클락에 대비했다.
불펜에 피치클락을 설치했고 실전도 피치클락 안에서 움직였다.
염 감독은 “개인적으로 투수는 빨리 던지고 타자는 타석에 빨리 들어가는 것을 선호한다.
피치클락이 없어도 늘 선수들에게 루틴을 단순하게 하라고 강조해왔다.
루즈한 것을 싫어하는 편”이라며 “물론 미국과 우리 야구가 다른 부분은 있다.
우리는 작전이 많고 선수들에게 지시하는 부분도 많다.
나부터 사인을 빨리 내야 한다.
피치클락의 경우 피치컴도 빨리 들어와서 적응할 수 있다”라고 피치클락에 맞춰 보완해야 할 부분을 설명했다.
ABS에 대해서도 단호했다.
염 감독은 “(박)해민이가 2스트라이크까지 보고 친다고 하길래 그냥 그냥 하던 대로 하라고 했다.
선수마다 시범경기 기간 해야 할 게 있는데 ABS를 신경 쓰면 그렇게 하지 못한다.
2스트라이크 먹고 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지 않나. 타자들에게 자신의 타격을 할 것을 주문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KBO에서 설명도 들었다.
좌우를 좀 넓게 본다고 했는데 그게 맞다 생각한다.
우리 수준에서는 스트라이크존이 좁은 것보다 넓은 게 낫다.
경기 수준이 떨어지는 가장 큰 원인은 볼넷아닌가. 심판들께서 작년에 근접한 존을 유지해준다면 지장이 없다고 본다”고 전했다.
적응 기간에 있어 아쉬움이 있을 수 있는 LG다.
다른 팀이 10번의 시범경기를 치르고 이 기간 ABS에 적응하지만 LG는 키움과 함께 시범경기가 8번뿐이다.
메이저리그 팀과 평가전에 임하면서 시범경기가 줄었다.
염 감독은 이 부분도 쿨하게 수용했다.
그는 “상관없다.
선수들이 자신의 야구를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
ABS를 신경 쓰지 않아야 ABS에 따른 변화도 이겨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LG는 박해민(지명타자)~홍창기(중견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우익수)~구본혁(2루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디트릭 엔스다.
엔스가 70구, 엔스에 이어 케이시 켈리가 40구를 던질 계획이다.
박해민은 캠프부터 어깨 보호 차원에서 수비에 임하지 않았는데 이날도 이를 이어간다.
신민재는 다리 근육통이 있어 보호 차원에서 휴식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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