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 리스크 터진 다저스, 결국 베츠 카드 꺼냈다···서울시리즈 김하성 VS 베츠 구도 완성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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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었으나 완벽한 팀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야구 역사를 새롭게 쓴 오타니 쇼헤이, 아시아 최고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을 영입했지만 내야 사령관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플랜을 바꾸며 생각만 했던 카드를 펼치는 LA 다저스다.
2루와 외야를 주로 맡았던 무키 베츠(32)가 유격수로 개막전 서울시리즈에 출장한다.

다저스 베이브 로버츠 감독은 9일(한국시간) 우익수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베츠를 유격수로 기용한다고 발표했다.
베츠가 유격수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시험하는 게 아닌 향후 꾸준히 유격수로 출전시킨다고 발표한 로버츠 감독이다.
유격수로 낙점했던 개빈 럭스가 2루수로 이동하고 베츠가 유격수로서 내야진을 리드한다.

흔한 일은 아니다.
스프링캠프 막바지에 시범경기도 10경기 이상을 치렀다.
보통 이러한 포지션 변경은 캠프 시작에 맞춰서 발표한다.
샌디에이고 김하성도 캠프 첫날 마이크 쉴트 감독으로부터 2루수에서 유격수로 포지션이 바뀌는 것을 전달받았다.
게다가 다저스는 오는 20일 서울 고척돔에서 개막전에 임한다.
샌디에이고와 함께 30구단 중 가장 먼저 162경기 대장정에 오르는데 갑자기 야수진 구성이 바뀌었다.

이해할 수는 있다.
그만큼 럭스가 유격수 자리에서 보여준 모습이 불안했다.
시범경기 내내 송구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고 이로 인한 실점도 나왔다.
정규시즌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반복된다면 내야진 붕괴는 시간문제였다.
그래서 시범경기 기간 포지션 변경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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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럭스의 송구 불안을 정신적인 문제로 판단하며 “달력을 보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결정을 내려야 한다.
지금 이러한 결정을 내리는 게 다저스에게 최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츠가 유격수로서 커리어가 전무한 것도 아니다.
베츠는 지난해만 해도 우익수 98경기, 2루수로 65경기, 유격수로 14경기 출장했다.
빅리그 커리어 10년 중 처음으로 유격수로 그라운드에 섰는데 유격수로 출장한 경기에서 타율 0.304 3홈런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베츠가 유격수로 포지션을 바꾸면서 서울시리즈는 다저스 유격수 베츠와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의 대결 구도가 됐다.
2022년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였던 김하성은 지난해 젠더 보가츠 영입으로 유격수에서 2루수로 이동했다.
하지만 보가츠가 유격수로서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지 못해 다시 유격수로 돌아왔다.
보가츠는 2루수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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