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SK 킬러 부산…이혜원 극장골로 30-30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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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후반 15분까지 25-25 동점이었다.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SK가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경기 막판 부산이 뒷심을 발휘했다.
부산이 종료 3초전 동점을 만들며 SK 킬러 다운 면보를 보였다.

SK와 부산이 8일 강원 삼척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여자핸드볼H리그에서 30-3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리그 6위인 부산은 SK에 유독 강한 면모를 증명했다.
SK가 이번 시즌 유일한 1패가 바로 부산을 상대로 한 경기(1월24일)였다.

전반은 SK 흐름이었다.
부산 실책이 나오면서 SK가 6-3으로 앞섰다.
강경민, 유소정, 이현주가 공격을 주도했다.
부산은 이혜원 돌파와 조아나 중거리 슛이 돋보였다.

SK는 전반에 이현주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슛 동작 이후 무릎을 부여잡으며 고통을 호소했다.
SK는 전반을 17-16으로 마쳤다.

후반에도 일전일퇴 공방이 계속됐다.
SK 피봇 강은혜가 돌파에 성공하며 29-26으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나 싶은 순간 부산 이혜원이 돋보였다.
돌파슛으로 후반 24분, 29-28까지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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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결정적인 순간 유소정이 부상으로 벤치로 나간 게 아쉬웠다.
부산은 정가희가 슛에 성공하며 후반 28분, 30-29로 흐름을 타고 계속 쫓아갔다.

종료 39초를 남기고 부산 강재원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렀다.
마지막 세트플레이를 주문했다.
이는 적중했다.

조아나는 피봇 자리에 있던 이혜원에게 공을 전달해 종료 3초를 앞두고 30-30 동점을 만들었다.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헨리크 시그넬 감독 앞에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SK 강경민은 10골, 부산 이혜원은 8골을 기록했다.

경기MVP로 뽑힌 이혜원은 “지고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은 게 무승부 원동력”이라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말처럼 저희 부산팀이 어떤 팀인지 보여줄 기회는 아직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SK가 상무를 23-22로 힘겹게 눌렀다.
상무는 경기 후반 중반까지 흐름을 내주지 않았으나, SK 후반 뒷심을 이겨내진 못했다.
SK가 윙을 활용한 공격으로 5골을 연달아 넣으며 21-18로 역전하며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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