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기운 충만, 디펜딩 챔피언 LG 염경엽 감독 ‘시즌2’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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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선수 본인의 야구와 훈련 목적을 정확히 알고 했다.
”
‘디펜딩 챔피언’ LG 스프링캠프 일정이 모두 끝났다.
올해 캠프 방향은 명확했다.
기존 선수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것이었다.
사령탑은 선수 스스로 훈련 목적과 동기가 확실해야 한다고 했다.
반신반의했던 선수들은 실전을 치르며 확신이 생겼고, 이는 곧 자신감이 됐다.
LG 염경엽 감독의 ‘정상 등극’ 시즌2가 시작됐다.
LG는 지난 2일(한국시간) 한 달여 간의 미국 애리조나 캠프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이룬 기운을 듬뿍 받아 2024시즌을 향한 담금질을 마쳤다.
캠프에서 흘린 땀과 노력을 보여줄 일만 남았다.
염경엽 감독이 추구한 것은 ‘자기주도형 성장’이다.
지난해 캠프부터 선수들 각자가 생각하고 준비했던 것을 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결과는 ‘29년 만의 통합우승’으로 이어졌다.
올해는 이러한 분위기에 더 익숙해졌다.
염 감독은 “지난해부터 본인들의 야구를 정확하게 알고, 시즌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들과 어떤 훈련에 있어서도 그 목적을 명확히 알고 하도록 해왔다”며 “2년차가 되면서 훨씬 순조롭게 잘 돌아갔다.
익숙해졌다.
베테랑들이 솔선수범해서 잘 실행하니깐 후배들도 그걸 지켜보고 잘 따라갔다.
작년보다 더 좋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타선에서 주전 선수들의 성장을 도모했다.
그동안 캠프를 치를 때면 2루나, 1루 어느 한 곳에 공백이 이었지만 이번 캠프는 처음으로 주전 9명을 확정해 진행했다.
염 감독은 “아마 LG 트윈스 이후 처음으로 주전 9명이 정해져서 치른 캠프일 것이다.
항상 2루가 없거나 1루가 없거나 했는데 이런 공백 없이 9명이 딱 정해져서 준비했다”며 “선수들이 잘 준비해 한 단계 더 올라선 모습을 보여줬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캠프 목표였던 베테랑의 성장이 눈에 보인다.
이들을 보고 훈련한 젊은 선수들에게도 확실한 동기부여가 된다.
지난해 LG 최강 타선 재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투수들의 성장 역시 기대 이상이다.
조장 임찬규와 베테랑 최동환을 비롯해 손주영과 이상영 등 젊은 선수들의 발전도 눈에 띈다.
스스로 훈련하는 법을 체득하도록 만든 것이 주효했다.
염 감독은 “투수가 감독과 코치진에 마냥 끌려가며 훈련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어떻게 시즌을 준비해야 하고 어떤 훈련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실행토록 했다.
그 부분에서 선수들이 깨닫고 한층 더 성장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팀의 미래를 이끌 젊은 선수들의 성장은 이번 캠프에서 거둔 수확 중 하나다.
그는 “기존 라인업이 한 단계 더 강해질 수 있는 기대감이 생겼다.
타자에서는 김현종, 김성진, 구본혁 등이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투수에서는 손주영과 이상영을 가장 신경 썼다.
그들이 자신의 메카닉을 찾아가면서 기대감을 주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LG는 4일 오전 입국해 휴식과 잠실 훈련을 소화하고, 9일 KT와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마지막 점검을 마친 후 패넌트레이스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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