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증, 기대감, 동기부여…‘임시’ 체제에도 황선홍 감독 부임이 부른 대표팀 새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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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불화’를 딛고 축구대표팀에 새로운 바람이 분다.

축구대표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계속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됐고, 전력강화위원회(전력강화위)가 새롭게 재편됐다.
그 사이 대표팀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싸웠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정해성 위원장을 중심으로 11명의 전력강화위 위원이 선임됐다.
전력강화위는 3차례 회의를 통해 3월에 열리는 2024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올림픽 대표팀 황선홍 감독이 겸임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황 감독에게는 팀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해야 하는 과제가 새롭게 부여됐다.

황 감독은 마이클 킴 수석코치를 비롯해 대표팀 경력이 있는 조용형, 정조국 코치와 함께하기로 했다.
곧바로 이들은 개막한 K리그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황 감독은 개막전인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 이어 광주FC와 FC서울 경기를 지켜봤다.
조용형, 정조국 코치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경기를 관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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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지만 황 감독과 코칭스태프들이 움직이면서 선수들에게도 새로운 바람이 될 수 있다.
2022 항저우 시안게임에서 와일드카드로 합류해 황 감독과 호흡을 맞춘 설영우(울산 HD)는 “개인적으로 (황 감독이) 원하는 축구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또 감독께서는 내가 뭘 잘하고 부족한지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북중미 월드컵 예선) 명단에 들지 안 들지는 모르지만 들게 된다면 황 감독과 재미있는 축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설영우의 팀 동료이자 대표팀 붙박이 수비수 김영권(울산)은 황 감독이 궁금하다.
그는 “대표팀 감독이 바뀔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황 감독께서 잘할 것이라고 선수들이 믿어야 한다.
올림픽 대표팀을 같이 하면서 어려운 게 있겠지만 선수들이 서로 도우면서 해야 할 것 같다”라며 “황 감독과 같이 해본 적은 없다.
영우에게 어떤 분인지 물어보긴 했다.
‘참하고 좋으신 분’이라고 하더라. 영우가 진짜로 얘기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우리 감독(홍명보)과 친하다고 얘기를 듣긴 했는데 아직 (황 감독에 대해) 물어보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승우(수원FC)에게는 동기부여다.
이승우는 2019년 06월11일 이란(1-1 무)과 평가전에 출전한 뒤 A매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는 유럽 생활을 정리하고 2022시즌부터 K리그에서 뛰고 있다.
첫해 14골을 넣었고, 지난시즌에는 10골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파울루 벤투, 클린스만 감독 모두 이승우를 외면한 바 있다.
수원FC 김은중 감독은 “그동안 선택받지 못했지만 언제든지 (대표팀에) 들어갈 수 있다”고 믿음을 보였다.
이승우 역시 “대표팀에 뽑힐지 안 뽑힐지는 감독님의 권한이다.
나는 선수로서 잘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승우뿐 아니라 지난시즌 득점왕에 빛나는 주민규(울산)는 물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황 감독과 함께한 정호연(광주FC), 황재원(대구FC) 등 어린 선수들의 발탁도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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