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진공청소기’ 이순민, 이래서 이민성 감독이 ‘캡틴’ 맡겼다…이적 후 첫 경기서 맹활약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의 미드필더 이순민이 이적 후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이순민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1-1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이순민은 ‘진공청소기’처럼 공을 빨아들이는 플레이를 했다.
비프로일레븐의 매치 리포트에 따르면 이순민은 인터셉트 6회, 클리어 6회, 획득 13회, 공중볼 경합 성공 4회 등 수비적인 면에서 돋보였다.
우수한 미드필더가 많은 전북과의 허리 싸움에서 대전이 우위를 점하는 데 결정적 구실을 했다.
전진 패스도 12회 기록하며 중원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냈다.

이순민은 지난시즌까지 광주FC에서 활약하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대전으로 이적했다.

이순민은 지난해 광주 돌풍의 주역이었다.
헌신적인 수비와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광주 허리의 한 축을 담당했다.
활약이 워낙 좋아 A대표팀에 승선했고, 이적시장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구가했다.
대전뿐 아니라 울산 현대, 전북 현대, FC서울 등 우승을 노리는 빅클럽들이 이순민에 러브콜을 보냈다.

가장 적극적으로 영입을 시도했던 대전이 이순민을 품었다.
이순민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차출되어 2월 중순에야 팀에 합류했다.
뉴페이스에 동계 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지만, 이민성 대전 감독은 이순민에게 주장을 맡겼다.
갑자기 이적한 조유민의 대체자로 영입생인 이순민을 선택했다.

이 감독은 “이왕이면 경기에 많이 나갈 선수, 그리고 리더십이 있는 선수가 하는 게 낫다고 본다.
솔선수범하는 선수다.
새로운 선수여도 크게 상관없다”라며 이순민을 주장으로 결정한 이유를 이야기했다.
더불어 “확실히 좋은 선수다.
싸워주고 쓸어주는 플레이가 정말 좋다.
그런 걸 보고 데려온 선수다.
완전히 만족한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감독의 기대대로 이순민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화려하지 않지만 대전과 이 감독이 가장 원했던 헌신적인 수비형 미드필더의 등장은 반갑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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