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롭힘 사건’ 오지영의 ‘직격탄’ “페퍼저축은행, 프로팀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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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페퍼저축은행에서 불거진 구단 내 괴롭힘 사건의 전개가 점입가경이다.
본 기자는 최초로 구단 내 괴롭힘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되어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로부터 ‘자격 정지 1년’ 처분을 받은 오지영의 인터뷰를 2편에 걸쳐 보도했다.
이에 피해자임을 주장한 두 명 중 한 명인 이민서(이미 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실명을 까도 좋다고 하여 실명을 언급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 게시글과 스토리를 통해 오지영 인터뷰에 대한 반박과 각종 폭로를 이어나가고 있다.
폭로전이 시작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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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과 IBK기업은행의 경기가 진행 중이던 29일 오후 7시30분쯤, 오지영과 본 기자는 또 한 번의 전화인터뷰를 진행했다.
오지영은 이민서와 B와 나눈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을 편집해 만든 동영상을 세계일보에 제공했다.
‘절친했던’ 사이였던 이민서와의 DM 편집 동영상의 길이는 15분여로, 그 용량이 무려 1GB에 달해 기사에 시스템 상 직접 첨부는 하지 못했다.
이민서가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6월 이후의 DM 중 일부를 캡쳐해 기사에 첨부한다.

◆ “강제 식사 괴롭힘, 웨이트 훈련 관련 능력 무시 및 언어적 괴롭힘, 사실 아니다”

이민서는 KOVO 상벌위에 오지영으로부터 당한 괴롭힘 사례 16가지를 제출했다.
일부는 오지영의 법률 대리인인 정민회 변호사가 2차 상벌위를 마친 뒤 공개했고, 일부는 세계일보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또 다른 사례에 대한 해명이 이어졌다.

오지영은 “이민서가 제기한 괴롭히 사례에는 ‘강제 식사 괴롭힘’이 있다.
제가 이 팀에 처음 왔을 때 한 말 중 하나가 ‘언니들 눈치보지 말고 너희들이 먹고싶은 만큼 먹어라, 억지로 먹지도 말아라’였다.
이민서뿐만 아니라 어떤 선수도 뭘 강제로 먹게 하거나, 먹지 못하게 한 일이 없다.
게다가 이 친구는 다이어트가 필요한 선수 명단에 들어있었던 만큼 제가 억지로 먹일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오지영과 이민서가 주고받은 DM을 보면 두 선수는 서로 먹고 싶은 음식을 제안하기도 하고, 같이 먹으러 가는 약속을 잡기도 했다.
오지영이 싫다는 것을 강제로 먹였다면 그런 DM을 주고받을 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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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힘 사례 중 또 하나는 ‘웨이트 훈련 관련 능력 무시 및 언어적 괴롭힘’이다.
오지영은 “이 부분은 웨이트 훈련 중에 일어난 일이라 카카오톡 메시지나 DM 등의 물적 증거는 없다.
다만 확실히 기억하는 게 웨이트 훈련 때 트레이너가 소명 진정서를 써줬기에 증인은 있다.
제가 이민서의 웨이트 트레이닝 관련해서 지적한 적은 있다.
이민서가 웨이트 훈련 때 무게를 너무 안 쳤다.
웨이트의 목적이 운동능력 강화가 아닌 미용이었다.
그래서 트레이너 선생님들도 ‘웨이트 무게를 조금 신경 써야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그런데, 요즘 선수들이 워낙 그런 부분에 예민하니 트레이너들도 적극적으로 말을 하진 못하고 쉬쉬했다.
그래서 제가 트레이너 선생님들에게 ‘그렇게 하면 안된다.
그렇게 쉬쉬하면 애들은 그걸 이용해서 더 안 한다.
그게 권리인 줄 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내가 총대를 매고 민서한테 ‘민서야, 웨이트를 미용 목적으로 그렇게 하면 안 된다.
너는 배구 선수지 일반인이 아니다.
무게 좀 쳐서 올려라’라고 했지만, 무게가 변함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 “많은 팀을 거쳤지만, 페퍼저축은행은 프로팀이 아니었다”

오지영은 선수 신분이다.
그럼에도 코칭스태프가 해야 할 쓴 소리도 해야 할 정도로 코칭스태프들의 선수들에 대한 관리가 허술했다.
오지영은 “다른 구단이었다면 선수들에게 엄청 쓴소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여기에선 그런게 전혀 없었다.
제가 안 하면 아무도 안하는 상황이라 제가 쓴소리 담당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근데 이런 쓴 소리를 언어적 괴롭힘으로 제시해놨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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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영은 “이제 저는 잃을 게 없어서 하는 얘기지만, 페퍼저축은행은 진짜 팀이 아니었다”라며 일부 사례를 공개했다.

오지영이 문제삼은 것은 코칭스태프의 과도한 음주였다.
그는 “일부 코칭스태프들이 술 마시는 것을 좋아했다.
물론 다 큰 성인이 술을 마시는 것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다만 그 음주가 팀 훈련에 방해가 되면 문제가 되는 것 아닌가. 술을 마시고 다음날 오전 훈련에 술냄새를 풍기면서 나와서 껌을 씹으면서 공을 때려줬다.
훈련이 9시 반부터라고 하면 9시20분에 술냄새를 풍기며 설렁설렁 출근했다.
이런 부분도 정말 말이 안 되는 것 아닌가. 그 코칭스태프들이 저보다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야, 이건 아니지 않냐. 너 또 어제께 술 많이 먹었어? 이렇게 하면 안되지. 9시반 훈련이면 9시부터 나와서 어린 선수들 공 좀 때려주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얘기를 할 정도였다.
게다가 개인 운동도 없었다.
자기 운동 끝났다고 그냥 끝이었다.
그래서 제가 ‘베테랑들은 체력관리라고 쳐도 어린 친구들은 볼을 많이 만져야 하니 야간 운동이라도 더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제언했지만, 페퍼저축은행엔 야간운동도 전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올스타 브레이크 때 가장 휴가가 길었던 것으로 알려졌던 페퍼저축은행은 올스타 브레이크에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과도한 음주를 했다.
한창 연패 중일 때였지만, 훈련을 늘리기는커녕 술판을 벌인 셈이다.
오지영은 “팀에서 회식은 당연히 있을 수 있다.
회식을 하게 되면 술을 한두잔 정도는 마실 수 있다.
다만 여기의 문제는 회식에서 말술을 마신다는 것이었다.
그때는 제가 팀내에서 입지가 흔들리고, 주전에서도 제외되고 하던 상황이라 기가 죽어있었다.
평소였다면 ‘이렇게 하면 안된다.
이렇게 마시는 건 아니지’라고 했겠지만, 그러지도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조 트린지 감독의 묵인 혹은 방조 속에 그런 회식이 진행된 것인가’라는 질문에 오지영은 “조 트린지 감독은 회식에 참석하지도 않았다”라면서 “그렇게 1차를 먹고, 2차를 또 간다기에 저는 술 한잔도 안한 상황에서 2차는 가지도 않고 빠져나와서 숙소에 들어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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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하지도 않은 험담이 내가 한 것으로 되어있더라”

이민서와 함께 오지영을 구단 내 괴롭힘으로 신고한 B는 오지영과 인간적인 관계에 있어 큰 접점이 없었던 사이다.
오지영이 첨부한 DM 동영상도 채 1분이 안 될 정도로 짧았다.
그래서 오지영은 “왜 B가 나를 괴롭힘으로 신고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라면서 “B가 제시한 괴롭히 목록 중에는 ‘왜 원정경기 때 숙소에 남은 선수 중 이민서와 다른 선수가 외출했다가 당한 교통사고가 내 탓인가’라는 내용도 있다.
이는 B가 숙소에 남는 선수 중 최고참이니 그 전에 후배들을 관리해달라는 부탁을 한 바가 있었기에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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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가 제시한 괴롭힘 목록에는 오지영이 B를 훈련에서 빼고 다른 선수를 투입해 훈련을 못하게 했다는 것도 있다.
이에 대해 오지영은 “리베로 포지션의 선수들은 평소 훈련 때 리시브 연습을 하게되면 한 선수당 5개 정도의 리시브를 받고 뒤로 간다.
물론 자신의 리시브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3개나 5개 더 할 수는 있다.
근데 그게 너무 과하게 넘어버리면 뒤에 있는 선수들이 몸이 굳는다.
그래서 ‘나는 B야, 좀 나와라. 뒤에 있는 애들도 해야지’라고 말하는 식이었다.
이게 꼭 B에게만 한 게 아니라 모든 선수들한테 제가 그랬던 거다.
근데 이걸 ‘자기를 빼버리고 다른 선수를 투입시켜 자기를 훈련을 못하게 했다’고 적어놓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B에 대한 험담을 오지영이 하지 않은 것인데, 괴롭힘 목록에는 오지영이 한 것으로 되어있는 것도 있었다.
오지영은 “B를 유독 싫어하던 한 선수(편의상 C)가 있었다.
평소 C와 무척 친하게 지내다 보니 C가 B에 대한 뒷담화를 하는 것을 들으며 같이 낄낄대긴 했어도 ‘그래도 같이 가야지’라는 말을 C에게 하기도 했다.
C는 B가 실업팀에서 오래 뛰다가 프로에 뒤늦게 온 것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괴롭힘 목록에는 그 비하의 말을 내가 한 것으로 되어있더라. 정말 억울하더라”라고 말했다.

C는 KOVO 상벌위원회에 제출된 것으로 알려진 동료진술서 제출을 팀 내에서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오지영은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친하다고 생각했던 동료에게 인간적인 배신감을 많이 느꼈다”라고 토로했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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