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갈등 꼬집은 차범근 “이강인 부모님과 나도 회초리 맞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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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축구상’ 시상식 축사 나서
“동양적 겸손·희생은 우리의 자산
후배 가르치지 못해 무거운 마음”
“동양적 인간관계는 우리의 자산이다.
이강인의 부모님과 나도 회초리를 맞아야 한다.
”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사진)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내분 논란’을 일으킨 이강인(파리생제르맹)에게 일침을 가하면서 어른들의 반성을 촉구했다.
차 전 감독은 29일 서울 종로구 HW컨벤션센터 크리스탈홀에서 열린 ‘제36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 축사자로 나서 축구 유망주와 학부모를 비롯해 한국 축구계를 향한 조언을 남겼다.
차 전 감독은 “축구를 잘하는 사람보다는 좋은 사람, 멋진 사람, 주변을 돌볼 줄 아는 큰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하고 이야기해 왔다”며 아시안컵 기간 불거진 대표팀 내 ‘탁구 게이트’ 사건을 언급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은 요르단과의 준결승전 전날 탁구를 치는 것을 두고 다툼이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까지 벌어져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
차 전 감독은 “이강인에게 스페인이나 프랑스에서는 대수롭지 않던 일이 한국 팬을 이렇게까지 화나게 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동서양 문화의 큰 차이에 세대 간의 갈등까지 더해진 매우 어렵고 중요한 시기다”고 짚었다.
과거 독일 무대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차 전 감독은 자신과 박지성 등이 유럽 무대에서 존재감을 유지한 데는 동양적인 윤리관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오늘 상을 받는 세대는 동양적인 겸손과 희생이, 혹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책임감이 자칫 쓸모없는 짓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앞으로 더욱 많아질 수도 있다.
동양적 인간관계야말로 우리가 자연스럽게 물려받은 무기이자 자산이다.
이런 소중한 무기를 버리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 전 감독은 “이걸 가르치지 못한 이강인의 부모님과, 방향을 알면서 방향과 길을 알리려고 애쓰지 않은 저 역시 회초리를 맞아야 마땅하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어 “축구계의 원로로 그동안 후진 양성에 나름 진심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역량이 부족했다.
어른으로서, 한 명의 축구인으로서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동양적 겸손·희생은 우리의 자산
후배 가르치지 못해 무거운 마음”
이강인의 부모님과 나도 회초리를 맞아야 한다.
”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사진)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내분 논란’을 일으킨 이강인(파리생제르맹)에게 일침을 가하면서 어른들의 반성을 촉구했다.
차 전 감독은 29일 서울 종로구 HW컨벤션센터 크리스탈홀에서 열린 ‘제36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 축사자로 나서 축구 유망주와 학부모를 비롯해 한국 축구계를 향한 조언을 남겼다.
차 전 감독은 “축구를 잘하는 사람보다는 좋은 사람, 멋진 사람, 주변을 돌볼 줄 아는 큰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하고 이야기해 왔다”며 아시안컵 기간 불거진 대표팀 내 ‘탁구 게이트’ 사건을 언급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은 요르단과의 준결승전 전날 탁구를 치는 것을 두고 다툼이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까지 벌어져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
차 전 감독은 “이강인에게 스페인이나 프랑스에서는 대수롭지 않던 일이 한국 팬을 이렇게까지 화나게 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동서양 문화의 큰 차이에 세대 간의 갈등까지 더해진 매우 어렵고 중요한 시기다”고 짚었다.
과거 독일 무대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차 전 감독은 자신과 박지성 등이 유럽 무대에서 존재감을 유지한 데는 동양적인 윤리관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오늘 상을 받는 세대는 동양적인 겸손과 희생이, 혹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책임감이 자칫 쓸모없는 짓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앞으로 더욱 많아질 수도 있다.
동양적 인간관계야말로 우리가 자연스럽게 물려받은 무기이자 자산이다.
이런 소중한 무기를 버리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 전 감독은 “이걸 가르치지 못한 이강인의 부모님과, 방향을 알면서 방향과 길을 알리려고 애쓰지 않은 저 역시 회초리를 맞아야 마땅하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어 “축구계의 원로로 그동안 후진 양성에 나름 진심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역량이 부족했다.
어른으로서, 한 명의 축구인으로서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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