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개막] '3강 9중' or '4강 8중'…초박빙 시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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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12개 팀 감독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2024시즌 프로축구가 약 9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 시즌 K리그 판도는 ‘3강 9중’ 또는 ‘4강 8중’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말 그대로 초박빙 양상이 예상되는 상황.

디펜딩 챔피언 울산HD와 K리그 최다 우승(9승)을 자랑하는 전북현대모터스, 제시 린가드를 품은 FC서울, 이변을 일으킨 광주FC가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기존 2강 체제에서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른 서울, 나머지 9개 팀들도 절대 약자 없이 모두 중위권으로 분류되면서 올 시즌 K리그가 더욱 흥미로워질 전망이다.

◆ 울산 vs 전북 vs 서울

울산을 누가 막을쏘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2개 구단 감독들에게 가장 견제되는 우승 후보다.
지난해 구단 역사상 첫 리그 2연패를 달성한 울산은 올해 3시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울산은 주축 선수 대부분을 지켜낸 덕분에 전력 공백이 없다.
지난 시즌 득점왕(17골) 주민규는 최근 반포레고후(일본)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연전(1차전 15일, 2차전 21일)에서 3골을 몰아치며 예열을 마쳤다.
후방엔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 설영우와 골키퍼 조현우가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올해 구단 내부에서 팀 목표를 정하기도 전에 많은 분들이 리그 3연패를 목표로 설정해주셨다.
아직 부족한 점이 있지만 잘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시즌 4위란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은 전북, 비시즌 동안 이를 갈고 준비했다.
티아고, 에르난데스 등 특급 외국인 공격수를 비롯해 김태환, 권창훈, 이영재 등 K리그에서 검증된 국가대표급 자원을 대거 영입하며 울산의 ‘현대가(家) 라이벌’ 위용을 되찾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최소 한개의 컵은 따오겠다”며 울산과의 경쟁을 예고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의 주인공 서울도 빼놓을 수 없다.
4년 연속 파이널B에 머문 서울은 포항에서 김기동 감독을 데려오며 변화를 꾀했다.
여기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린가드를 영입하며 방점을 찍었다.
최준, 류재문, 레빈 술라카도 새롭게 팀에 가세하면서 올 시즌 명예 회복을 노린다.

◆ 중위권 경쟁도 ‘박빙’

중위권은 대혼전이다.

1년 만에 달라진 광주의 위상을 무시할 수 없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지난해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며 3위를 차지했다.
이에 광주를 올해 상위권으로 예상하는 팀들이 다수다.


포항과 제주, 수원FC는 각각 박태하 감독, 김학범 감독, 김은중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으며 변화를 맞이했다.
인천, 대구, 대전, 강원은 기존 감독들의 연속성을 택했으며 김천의 전력도 만만치 않은 상황.

이에 중위권 대결은 ‘경기 당일 컨디션’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개막전 최고의 흥행 카드는 단연 ‘동해안 더비’다.
K리그1 챔피언 울산과 FA컵(올해부터 코리아컵으로 명칭 변경) 우승팀 포항이 맞붙는다.
두 감독의 신경전도 팽팽하다.


올해 K리그1은 12개 팀이 10월 초까지 33라운드에 걸쳐 리그를 진행한다.
이후 파이널A(1∼6위)와 파이널B(7∼12위)로 나뉘어 팀당 5경기씩을 더 치르는 일정이다.
12위 팀은 K리그2(2부)로 강등된다.
K리그2우승 팀은 1부로 승격한다.
K리그1 11위 팀은 K리그2 2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K리그2 3~5위 팀은 우선 PO를 벌인다.
여기서 생존한 한 팀은 K리그1 10위 팀과 승강 PO를 치러 승격 혹은 잔류 여부를 가린다.

1일 막을 올리는 K리그, 벌써부터 녹색 그라운드에 봄이 오면서 팬들의 마음 또한 설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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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주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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