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시범경기 첫 안타 '성공적 데뷔'…“1505억 가치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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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9일 미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여해 공 받기를 하며 몸을 풀고 있다. AP/뉴시스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9일 미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여해 주루 훈련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첫 안타’를 때려냈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첫 경기 첫 타석부터 안타를 폭발하며 강렬한 인상을 심는데 성공했다.
이정후는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2024 MLB 시범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허리 통증으로 시범경기 출전이 늦어졌지만 이날 안타와 주루 플레이 등을 선보이며 우려를 지워냈다.
첫 타석부터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7개월 만에 실전에서 때려낸 안타였다.
이정후는 지난해 올스타에 선정된 선발 투수 조지 커비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1루수가 몸을 날려 공을 잡으려 했으나 타구가 외야로 빠져나갔다.
후속타자 타이로 에스트라다가 땅볼을 쳤지만, 상대 유격수의 실책으로 도루를 시도한 이정후가 2루에서 살았다.
이어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중전 안타 때 홈으로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MLB닷컴에 따르면 이정후는 경기 후 “커비는 매우 유명한 투수다.
투스트라이크가 됐을 때 ‘그냥 맞히기만 하자’고 생각했다.
다행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KBO리그와 비교했을 땐 “직구에 확실한 차이가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차이는 변화구 속도 같다.
KBO리그와 MLB를 비교하면 확실히 다르다”고 짚었다.
첫 시범경기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정후에 대해 사령탑도 흐뭇해했다.
멜빈 감독은 “부상으로 출전이 늦어져 오랜 기다림이었다”면서도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득점하는 모습이 좋아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정후의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예고하기도 했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는 확실히 스피드가 있다.
지난해는 발목 부상을 당해 더 신경을 써야했다”며 “우리가 봤을 때 좋은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그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첫 경기를 치렀지만 현지에서도 기대치가 한껏 올랐다.
이정후의 첫 시범경기 내용을 평가한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정후는 첫 타석 전부터 긴장했을 법도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2스트라이크에서 버티면서 슬라이더를 공략했다”며 “중심이 좋아 보였다.
주루도 준수했다”고 분석했다.
‘더 머큐리 뉴스’는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을 가진 이정후가 베이스 경로를 따라 날았다.
그와 함께 그의 헬맷도 공중으로 날아 올랐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정후는 2023∼2024 FA시장에서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약 1505억원) 계약을 맺었다.
이번 FA시장 순수 야수 최고금액 계약이다.
팀에서도 단숨에 최고 연봉자가 됐다.
멜빈 감독은 일찌감치 이정후를 주전 리드오프와 중견수로 기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주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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