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전쟁 뜬다’ 윤정환의 강원vs김학범의 제주…‘팀 재건’ 동상동몽 자존심 대결 [K리그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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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지난시즌 부침을 겪은 강원FC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2024시즌 희망을 그리며 개막 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사령탑간의 ‘사제 대결’로도 주목받고 있다.
강원과 제주는 2일 오후 4시30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 라운드에서 경쟁한다.
양 팀 모두 지난시즌 파이널B(하위리그)에 머물렀다.
특히 강원은 2부 강등 위기에 몰렸는데 소방수로 투입된 윤정환 감독 체제에서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벌인 끝에 1부 잔류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강원의 목표는 명확하다.
파이널A 진출이다.
윤 감독은 겨울이적시장에서 이상헌, 이유현, 김강국 등 알짜배기 공수 자원을 수혈했다.
K리그1 팀 중 유일하게 유럽(튀르키예 안탈리아)으로 날아가 동계전지훈련을 소화했다.
신입생과 더불어 지난해 1부 잔류에 혁혁한 공을 세운 브라질 골잡이 가브리엘을 비롯해 갈레고, 웰링턴, 야고 등 외인 공격수가 얼마나 조화를 이루느냐가 관건이다.
가브리엘을 제외하고 다른 외인은 지난해 하반기 윤 감독 체제에서 다소 겉돌았다.
윤 감독은 공격 지역에서 속도와 빠른 템포의 볼 처리를 바라는 데 갈레고 등은 다소 공을 끄는 유형이다.
윤 감독은 “확실히 전지훈련을 거치면서 국내 선수 뿐 아니라 외인도 우리가 지향하는 (빠른) 축구에 맞게 많이 거듭났다”며 지난해보다 완벽한 조화를 이루리라고 기대했다.
원정팀 제주는 남기일 감독이 물러난 뒤 ‘학범슨’ 김학범 감독이 7년 만에 지휘봉을 잡으면서 주목받고 있다.
운동장에서는 카리스마를 지녔지만 밖에서는 아버지 같은 친근한 리더십으로 거듭난 김 감독은 K리그1 팀 중 유일하게 국내에 남아 전지훈련을 시행했다.
그는 지향하는 빠른 공수 전환 색채를 유지하면서 끈끈한 축구를 선언했다.
특히 부임 초부터 “요즘 축구는 100분”이라면서 강인한 체력과 한 발 더 뛰는 축구를 강조한 적이 있다.
제주는 기존 브라질 듀오 헤이스와 유리에 이어 탈레스와 이탈로까지 영입했다.
강원처럼 ‘브라질 4총사’로 외인 구성을 마쳤다.
윤 감독과 김 감독은 지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대표팀 시절 각각 선수와 코치로 사제 연을 맺은 적이 있다.
나란히 팀 재건을 목표로 하는 새 시즌 첫판에 자존심을 건 승부를 펼친다.
3년 연속 파이널A 진입을 노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김은중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수원FC도 같은 날 같은 시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맞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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