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OVO 제공

맹렬한 기세다.

여자프로배구 정관장은 27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맞대결에서 3-1(25-19 25-16 22-25 25-22) 승리를 거뒀다.

이달 11일 한국도로공사전을 시작으로 5연승을 내달린다.
시즌 18승(14패)과 함께 승점 56점을 마크하며 3위 자리를 공고히 다진다.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GS칼텍스(17승14패·승점 48)와의 승점 차이가 8점까지 벌어졌다.

매서운 상승세다.
올스타브레이크에 들어간 4라운드 종료 시점만 해도 승점 36점으로 4위에 위치해 있었다.
당시 3위 GS칼텍스(승점 43)를 멀리서 바라만 볼 뿐이었다.
하지만 5라운드 5승1패로 분위기를 끌어올려 입장을 180도 뒤바꿨다.
본격적인 3위 굳히기에 들어가면서 7년 만의 봄 배구를 정조준 한다.
우승 후보 흥국생명까지 3-1로 제압하는 등 명실상부 현재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으로 급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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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정관장이 자랑하는 지아-메가 듀오가 타올랐다.
둘은 1세트부터 13점을 합작하며 기선제압 선봉장에 나섰다.
이후에도 열심히 점수를 적립한 지아는 이날 31득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자에 올랐다.
공격성공률은 55.56%를 마크했다.
합을 맞춘 메가는 53.85%의 성공률과 함께 16점을 올리며 불을 뿜는 쌍포를 구축해줬다.

정호영-박은진이 세운 중앙 라인은 각각 속공과 블로킹을 책임지며 공수에서 공헌도를 쌓았다.
이날 정관장은 팀 범실에서 15-26으로 앞서며 한 수 위 집중력을 보였다.
팀 블로킹에서도 9-3으로 크게 앞서며 높이의 우위를 살렸다.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부키리치가 33득점으로 분전하며 정관장에 맞섰다.
하지만 외로웠다.
국내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무는 등 빈공에 시달리면서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았고, 결국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시즌 3연패와 함께 시즌 10승22패, 승점 33점으로 시즌 6위에 머물렀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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