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라 해도 이겨야 한다” 주전으로 백업 LG에 패배, 강인권 감독 이례적으로 강한 메시지 [SSAZ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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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투산=윤세호 기자] 라인업만 놓고 보면 승리를 확신할 만했다.
시즌을 준비하는 캠프 기간이고 컨디션도 실전과는 거리가 있었으나 상대는 사실상 절반 이상이 백업 선수였다.
반면 라인업 한 자리를 제외하면 모두 주전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그래서 역전패가 더 아쉬울 수 있다.
완전히 달아나야 할 때 달아나지 못했고 막바지 빅이닝을 허용하며 졌다.
NC 강인권 감독이 LG와 평가전 패배에 이례적으로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NC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4-9로 패했다.
4회까지 2-2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가 7회말 2점을 더해 4-2로 리드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승리가 예상됐는데 필승조로 낙점한 송명기, 이용준이 나란히 8회와 9회에 무너졌다.
LG가 핵심 선수들을 훈련 장소에 두고 신예 선수들로 경기에 임한 것을 고려하면 창피할 수 있는 패배였다.
사령탑의 시선도 다르지 않았다.
경기 후 강 감독은 “시즌에 맞게 컨디션을 준비하는 부분이 있다.
준비라고 해도 경기는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공격에서는 점수를 내야하고 투수는 점수를 주지 않아야 한다.
기본적인 부분에서의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공격에서 가장 아쉬움이 남는 장면은 7회말이었다.
NC는 무사 1, 2루에서 상대 중견수 김현종의 실책으로 5-4로 리드했다.
더불어 1사후 폭투로 추가점을 뽑고 1사 3루가 됐다.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상황에서 조현진이 2루 땅볼, 송승환이 3루 땅볼에 그쳐 7회말 2점에 만족해야 했다.
NC가 완전히 달아나지 못하자 LG는 8회초 송명기를 공략해 3득점, 9회초 이용준을 무너뜨리며 4점을 더했다.
신민재, 문성주, 문보경 외에 6명이 백업이거나 신예였기에 NC 입장에서는 수용하기 힘든 결과였다.
아쉬운 부분만 있었던 경기는 아니었다.
2번 타자로 전격 기용한 권희동이 3타수 2안타, 6번 타자로 나선 서호철은 3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 활약을 했다.
그런데 아무리 점수를 많이 뽑아도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
선발에서 필승조로 역할이 바뀐 송명기. 올해 진정한 도약을 이룰 것으로 기대받던 이용준의 부진이 뼈아플 수밖에 없는 NC다.
새 시즌 뛰는 야구가 대세가 될 확률이 높은데 신인 김현종에게 허무하게 스타트를 빼앗긴 것도 보완할 부분이다.
경기 후반 포수 마스크를 쓴 신용석 또한 부족한 면을 보였다.
5강 후보에 만족하지 않고 정상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주전과 백업 모두 보다 높은 집중력이 요구되는 N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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