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대전에 부는 봄바람…이제 정관장의 목표는 봄 배구를 넘어선 플레이오프 직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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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 프로배구에서 인천과 더불어 유이하게 남녀가 함께 연고로 쓰는 도시다.
한때 ‘삼성화재 왕조’가 챔프전 8연패를 달성할 정도로 봄만 되면 들썩이는 곳이었지만, 2017~2018시즌 이후 봄배구를 해본 적이 없다.
여자부 정관장은 2016~2017시즌 3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를 경험한 이후 지난 시즌까지 6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삼성화재는 2017~2018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뒤 왕조라는 수식어는 이제 과거의 유물이 되어버렸다.

그랬던 대전에 6시즌 만에 봄바람이 불어오는 모양새다.
여자부 정관장이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3위 자리를 확실하게 굳히고 있다.
정관장만 따지면 7시즌 만의 봄배구 진출이 유력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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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은 지난 24일 대전 흥국생명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1로 꺾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진행된 5라운드를 전승으로 마무리한 흥국생명에게 비수를 꽂는 한 방이었다.
정관장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흥국생명은 연승행진이 ‘6’에서 끊겼고,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승점 67(24승7패)에 머물며 선두 현대건설(승점 69, 23승7패)과의 격차를 줄이는 데도 실패했다.
한 경기 덜 치른 현대건설이 다음 경기에서 승점 3을 챙기게 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정관장이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우승 도전에 고춧가루를 뿌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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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라운드까지 경기력에 기복을 보이던 정관장이 5라운드를 5승1패로 마친 데 이어 천적이었던 흥국생명까지 잡아낸 비결은 인고의 세월을 견딘 덕분이다.
외국인 아웃사이드 히터 지아와 아시아쿼터 아포짓 스파이커 메가의 뒤를 받칠 토종 공격수의 부재에 아쉬웠던 정관장이었지만, 부상 복귀 후 꾸준히 컨디션을 회복하던 이소영이 드디어 자신의 기량을 되찾았다.
공수겸장으로 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이소영이 제 기량을 찾자 공격과 수비에서 몰라볼 정도로 안정감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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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흥국생명전에서도 이소영은 득점은 10점에 그쳤지만, 62.5%의 리시브성공률(10/16)에 팀내 최다인 31개의 디그를 걷어올렸다.
디그 성공률은 무려 93.94%(31/33). 이소영이 코트 후방을 든든히 지켜주기 때문에 메가와 지아의 공격력도 배가되고, 어느 팀을 만나도 이길 수 있는 전력이 구축됐다.

3위를 어느 정도 굳힌 정관장의 과제는 플레이오프 직행이다.
24일 기준 승점 53을 기록 중인 정관장과 4위 GS칼텍스(승점 45), 5위 IBK기업은행(승점 44)의 승점 차는 8,9점차다.
승점 3 이내로만 허용하지 않으면 플레이오프 직행이 가능한 상황. 과연 정관장이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나가며 플레이오프 직행을 통해 6년 만에 대전에 봄배구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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