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 2승’ 남자탁구 대표팀, 덴마크 꺾고 2024 부산 세계탁구선수권 4강 진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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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에서는 세계최강 중국을 상대한다.
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남자탁구 대표팀은 23일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 초피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혼자 2승을 책임진 임종훈(27)의 활약을 앞세워 매치점수 3-1로 승리를 거뒀다.
대회 전부터 이번 대회 1차 목표로 4강 진출을 천명했던 남자탁구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1차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대표팀이 지난 21일 인도를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을 당시 슬로베니아와 덴마크는 한창 16강전이 진행 중이었다.
주 감독을 비롯해 한국 선수들은 8강 상대로는 다르코 요르기치라는 에이스 한 명을 보유한 슬로베니아보다는 앤더스 린드, 조나단 그로스의 ‘쌍두마차’를 보유한 덴마크가 더 까다롭다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주 감독은 이날 8강전 1단식으로 한국 선수단 내 세계랭킹이 14위로 가장 높은 장우진(29)이 아닌 18위 임종훈을 냈다.
상대는 세계랭킹 28위로 덴마크 선수단 내 가장 높은 세계랭킹을 보유한 앤더스 린드. 임종훈은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이며 린드를 3-1(11-8 11-8 9-11 14-12)로 누르고 기선을 제압했다.
2단식으로 나선 장우진은 세계랭킹 29위 조나단 그로스를 상대로 고전했다.
1게임과 2게임을 내리 9-11로 아쉽게 내준 장우진은 3게임을 11-5로 잡으며 한숨을 돌렸지만, 4게임에서 상대의 경기력에 압도당하며 3-11로 내주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주장 이상수 대신 3단식에 출전한 세계랭킹 34위 안재현은 세계랭킹 387위의 안데르센 마틴 부흐를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발휘하며 3-0(11-2 13-11 11-7) 승리를 거두며 다시 한국이 2-1로 앞서나갔다.
1,2경기를 잡아낸 승자 간의 대결에서 임종훈이 웃었다.
임종훈은 1게임을 9-11로 내줬으나 듀스 승부로 펼쳐진 2게임에서 포핸드 탑스핀으로 11-10으로 앞서나간 뒤 백핸드 톱스핀을 작렬시키며 12-10으로 잡아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경기력을 회복한 임종훈 3게임 들어 초반부터 5-2로 앞서나갔고, 이후 강력한 포핸드 탑스핀을 앞세워 8-3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확실히 잡아냈다.
이후 8-6으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임종훈은 포핸드, 백핸드 톱스핀을 연속으로 작렬시키며 10-6 게임포인트에 도달했고 그로스의 범실로 11-6으로 3게임을 잡아내며 경기를 역전했다.
그로스도 이대로 물러나진 않았다.
그로스가 연속 3득점에 성공하며 8-7까지 추격을 해왔지만, 임종훈은 견고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막아내며 9-7을 만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백핸드 톱스핀으로 10-8 매치포인트에 도달한 임종훈은 강력한 포핸드 톱스핀을 성공시키며 한국의 4강 진출을 손수 확정지었다.
부산=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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