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 이어서…탁구협회-강릉시, 월드마스터스 유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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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대한탁구협회(회장 유승민)와 강원도 강릉시(시장 김홍규)가 ‘ITTF 2026 월드 마스터스 챔피언십’ 유치에 도전하고 있다.
22일 진행된 ITTF SUMMIT에서 유치 신청도시 PPT를 진행하며 강릉시의 개최 당위성을 피력했다.
회의는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의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월드 마스터스 챔피언십은 프로와 아마 구분 없이 40세 이상의 탁구인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오픈대회다.
선수부가 함께 뛰는 국내 생활체육탁구대회와 비슷한 성격이라고 보면 된다.
참가선수만 평균 4,000명 이상에 달하는 대규모 탁구잔치로 알려져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매 2년마다 한 번씩 개최돼 왔으며, 최근에는 아시아와 아메리카 등으로도 폭넓게 범위를 확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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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이 대회 역시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한동안 휴지기를 가지다가 지난해 1월 중동 오만 무스카트에서 미뤘던 대회를 열면서 재개됐다.
본래는 그 직전까지도 ‘세계베테랑탁구선수권대회’로 불렸으나 오만 대회부터 ‘ITTF 월드 마스터스 챔피언십’으로 공식 명칭이 바뀐 것도 특기사항이다.
코로나를 넘어 정상 주기를 회복해 열리는 올해 대회는 오는 7월 이탈리아 로마가 개최지다.


ITTF 월드 마스터스 챔피언십은 대회 기간도 열흘에 달하며 베테랑대회 성격상 선수와 동반하는 가족적인 방문도 적지 않다.
개최도시로서는 프로선수들의 세계선수권대회 이상으로 경제적 효과가 큰 행사로 꼽힌다.
대회 유치에 성공할 경우 전 세계 각국에서 10,000명이 넘는 선수 및 임원, 관계자들이 강릉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관광 및 경기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은 당연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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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강릉시와 대한탁구협회는 지난해 중반부터 이번 대회 유치를 위한 협력을 이어 왔다.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개막한 뒤에는 경기장인 벡스코에 ‘2026 월드 마스터스 챔피언십’ 유치를 위한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22일 진행된 유치 신청도시 PPT에는 부산세계선수권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이기도 한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직접 나서서 ITTF 관계자들을 설득했다.

유승민 회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2024 유스올림픽을 함께 치른 강릉시의 시설 인프라와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 경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편리한 교통, 이번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기반으로 한 한국탁구계의 대규모 탁구대회 운영능력, 그리고 한국 내에서의 높아지는 탁구인기와 동호인들의 두터운 저변” 등등 다양한 강점을 피력하며 강릉시의 유치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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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강릉과 함께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도시는 스페인의 알리칸테-엘체다.
이 도시는 2016년에 이미 같은 대회를 치른 경험을 토대로 다시 유치에 도전하고 있다.
엘리칸테 대회는 ‘(당시까지의) 베테랑’ 대회들 중에서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짧은 기간에 다시 유치 신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개최지 후보로 꼽혀왔던 이유다.


그런 면에서 강릉시와 대한탁구협회 입장에서 이번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큰 호재다.
전문선수들의 대회라는 점에서 그 성격은 다르지만 대회가 갈수록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한국탁구에 대한 국제관계자들의 시선이 강릉에도 매우 호의적일 것으로 기대되는 까닭이다.
실제로 이번 대회는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선수 없이 회의 대표만 참가한 각국 임원들도 자주 엄지를 치켜세운다.
이래저래 반가운 일이 많은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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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2026년 ITTF 월드마스터스 개최지는 4일 후인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ITTF 이사회에서 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강릉시와 대한탁구협회 유치단은 남은 기간 동안에도 대회 유치를 위한 홍보에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과연 부산에서의 성과가 강릉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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