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2년만에 친정팀 한화 복귀 '8년 17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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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6)이 12년 만에 친정팀 한화 이글스로 복귀했다.
한화 이글스는 "류현진과 계약 기간 8년, 최대 170억원에 계약했다"고 22일 발표했다.
류현진은 2006년 프로 무대에 데뷔해 2012년까지 일곱 시즌을 한화 유니폼을 입고 뛴 뒤 미국프로야구(MLB)에 진출했다.
MLB에서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서 일곱 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네 시즌 등 모두 11년을 보냈고 다시 한화로 복귀했다.
한화는 KBO리그 역대 KBO리그 최고액인 170억원으로 류현진을 예우했다.
양의지가 2023시즌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와 계약한 4+2년 최대 152억원의 최고 총액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계약 조건에는 기간 중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해 기존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옵트 아웃도 포함됐다.
류현진은 구단을 통해 "KBO리그 최고 대우로 돌아올 수 있게 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라며 "한화 이글스는 지금의 내가 있게 해준 고마운 구단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때부터 꼭 한화로 돌아와 보답하겠다고 생각했고, 미국에서도 매년 한화를 지켜보며 언젠가 합류할 그날을 꿈꿨다.
지금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라고 했다.
이어 "전력 보강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우리 팀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팬 여러분께 올 시즌에는 최대한 길게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류현진은 2012시즌이 끝난 뒤 한화의 동의를 구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에 도전해 다저스와 6년간 총액 3600만달러에 계약했다.
한화는 당시 환율로 약 280억원(2573만7737달러 )의 이적료를 받았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186경기에 등판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2019년), 올스타전 선발 등판(2019년) 등을 기록하며 정상급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다만 잦은 부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미국 생활 중 세 차례 수술을 받았다.
2015년 5월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고 2016년 9월 왼쪽 팔꿈치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2022년 6월에는 고교 시절 이후 개인 두 번째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류현진은 1년여의 재활 끝에 지난해 8월 MLB에 복귀했다.
복귀 뒤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3패 평균자책점 3.46(52이닝 20자책점)을 기록, 여전히 선발투수로서 경쟁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다시 FA가 된 올해 MLB 잔류와 국내 복귀를 고민하다 결국 한화행을 택했다.
류현진의 KBO리그 개인 통산 성적은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이다.
2승만 더 올리면 통산 100승을 달성할 수 있다.
박병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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