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8년 계약…‘KBO 새 역사’ 상징성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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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11년간의 미국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마치고 KBO리그에 복귀한다.
계약 규모는 8년 170억(옵트아웃 포함·세부 옵트아웃 내용 양측 합의 하에 비공개)으로, 역대 국내 최고 대우다.

계약에 따라 류현진은 만 37세로 올 시즌을 시작해 만 44세(2031년)까지 한화 선수로 출전하게 된다.
만약 류현진이 계약기간을 모두 채우게 되면 한화이글스 송진우가 기록한 최고령 경기 출장 기록인 43세 7개월 7일을 넘어 한국 프로야구의 새로운 기록을 갖게 된다.

류현진은 “저를 믿고 좋은 대우를 해 주신 만큼 다시 한화의 일원으로 활약해 새로운 기록과 역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특히 항상 응원과 기대를 해주신 팬 여러분들께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팀에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찬혁 대표이사를 필두로 손혁 단장, 손차훈 전력강화 코디네이터, 최홍성 전략팀장 등 프런트의 전사적인 협업이 빛을 발하면서 이번 계약이 성사될 수 있었다.
특히 손혁 단장은 지난해부터 선수와 지속적인 만남을 가지며 국내 복귀를 설득해왔다.
1월 중순부터는 박찬혁 대표이사가 본격 협상 모드로 전환할 시점이라 판단을 내리고 류현진 복귀 프로젝트를 가동해 구체적인 협상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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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이처럼 한화는 류현진의 미국 현지 계약 상황을 지켜보며 물 밑에서 기민하게 움직였다.
복귀 여부는 전적으로 류현진의 결정에 달려 있었지만, 상황만 가능하다면 언제라도 류현진을 영입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왔다.

이 같은 구단의 노력에 류현진 역시 감사의 뜻을 밝혔다.
류현진은 “저를 인정해 주신 구단주, 한화그룹 임직원 여러분, 한화 박찬혁 대표이사를 비롯한 구단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미국 내 FA 계약 시장이 전반적으로 미뤄지는 등 여러 사정으로 인해 리그 복귀 소식을 조금 늦게 전하게 됐다.
한화로의 복귀시기를 두고 결국 제가 기량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될 때, 조금이라도 빨리 합류하는 게 맞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지금은 다시 돌아오게 돼 진심으로 기쁘고 설레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류현진은 오는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로 합류할 예정이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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