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지킨다…류현진 가세한 한화,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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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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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5일. 한화는 특별한 이벤트를 열었다.
KBO리그 출신 가운데 최초로 메이저리그(MLB)에 직행한 ‘괴물’ 류현진을 환송하는 자리였다.
새로운 출발선 앞에서 류현진은 한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화는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팀”이라면서 “언제가 될 진 모르겠지만, 반드시 돌아오겠다.
마지막은 꼭 한화에서 마무리하고 싶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류현진은 빅리그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비시즌 틈틈이 대전을 방문하며 힘을 북돋아줬다.
강산이 한 번 변할 시간이 흘렀다.
그사이 류현진은 빅리그서 10시즌을 보냈다.
통산 186경기(185선발)에서 1055⅓이닝을 소화하며 78승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마크했다.
역대 한국인 MLB 투수 중 박찬호(124승)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승수를 자랑했다.
2013년 데뷔 첫 해 내셔널리그(NL) 신인상 투표 4위에 올렸다.
2019년엔 29경기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 탈삼진 163개 등을 신고하며 커리어하이를 작성했다.
NL 사이영상 2위에 자리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에이스의 빈자리는 예상보다 더 컸다.
류현진을 보내고 한화는 암흑기를 보냈다.
2018년 깜짝 3위로 가을야구 무대를 밟은 게 전부였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순위표 가장 아래를 맴돌았다.
2019년부터 5년간 9-10-10-10-9 참혹한 비밀번호를 찍었다.
특히 2020년엔 KBO리그 역대 최다 타이인 18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거액의 투자를 쏟아 붓기도, 과감한 리빌딩을 앞세우기도 했지만 팀 전체에 스며든 패배의식을 지우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때가 됐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또 한 번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친정팀으로 돌아온다.
마지막 퍼즐이 맞춰지는 순간이었다.
지난 오프시즌 한화는 2차 드래프트에서 FA 시장에 이르기까지 부지런히 움직였다.
유망주들의 잠재력도 플러스 요소다.
차세대 에이스 문동주에 홈런왕 노시환을 발굴했다.
2년 연속 전체 1순위로 합류한 김서현, 황준서에 대한 관심도 높다.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던 상황서 그토록 기다렸던 류현진까지 가세한다.
날개를 편다.
야구계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상위권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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