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효과’로 막강 선발진 구축할 한화,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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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전만 해도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됐던 NC는 다승(20승)과 평균자책점(2.00), 탈삼진(209개) 부문 1위를 거머쥐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존재감을 앞세워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페디가 시카고로 떠나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KBO리그로 12년 만에 돌아온다.
주무기 체인지업을 비롯한 다양한 구질과 정교한 제구력, 상대 타자들과의 수싸움을 통해 빅리그도 호령했던 류현진의 합류로 한화가 단숨에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아들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21일 야구계 안팎에 따르면 류현진과 한화는 4년 총액 170억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세부적인 계약 조건에 최종 합의하는 대로 류현진의 복귀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등장부터 충격이었다.
2006년 18승6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 탈삼진 204개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거머쥔 것. 2010년엔 1점대 평균자책점(1.82)을 기록하는 등 7시즌 통산 1269이닝을 던져 98승5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12년 전에 비해 류현진의 구위 자체는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KBO리그에서는 최고의 투수로 군림할 가능성이 크다.
빅리그 타자들도 돌려세운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1선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류현진이 1선발로 자리잡아주면 한화 선발진의 무게감이 확 달라진다.
지난해 11승을 거둔 펠릭스 페냐와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재계약에 성공한 리카르도 산체스가 2,3선발로 나선다.
신인왕을 수상한 문동주가 4선발로 나선다.
여기에 류현진에게 지난 세 시즌 간 전체 1순위로 뽑은 영건들인 문동주와 김서현, 황준서을 비롯한 젊은 투수들의 멘토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류현진과 같은 좌완인 황준서는 류현진의 투구와 노하우를 직접 배운다면 성장속도는 훨씬 빨라질 수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안치홍도 영입하며 타선의 무게감을 더 했다.
2018년 3위에 오른 뒤 이후 5년간 9위-10위-10위-10위-9위에 그쳤던 한화로선 다시금 가을야구를 목표로 삼을 수 있는 상황이다.
류현진의 복귀 효과는 팀 전력 향상에만 있지 않다.
한화팬들의 관심도 자체가 달라졌다.
지난 20일 오전 2차 오픈된 2024시즌 한화 멤버십 회원에서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홈 관중석인 1루 측 자리가 완판됐다.
아직 류현진의 영입이 확정된 상황은 아니지만, 류현진 영입 뉴스를 접한 한화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대전 홈뿐만 아니라 오랜만에 KBO리그에 복귀한 류현진을 보기 위해 원정에서도 대규모 관중몰이가 예상된다.
류현진 영입은 성적과 흥행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최고의 카드인 셈이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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