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현장메모] 키움 캠프에는 특별한 ‘아침 산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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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선수단이 아침 산책에 나서고 있다.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
영웅들의 하루가 특별하게 시작된다.
프로야구 키움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후, 17일부터 대만 가오슝에 2차 캠프지를 꾸려 18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대만에서의 첫 휴식일인 22일이 지나고 나면 대만프로팀들과의 연습경기로 본격적인 실전에 돌입한다.
선수들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정해진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는 데 여념이 없다.
다만 선수단의 일정표를 들여다보면 특별한 점이 하나 있다.
바로 오전 7시경에 배치된 하루의 가장 첫 일정, 아침 산책이다.
담백한 ‘산책’의 의미 그대로다.
유니폼이 아닌 각자의 사복을 입고 숙소 로비에 모인 후, 구단이 정해둔 코스를 따라 걷는다.
선수들은 삼삼오오 무리 지어 담소를 나누며 가오슝의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마신다.
키움 선수단이 아침 산책에 나서고 있다.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
키움 선수단이 아침 산책 코스인 아이허강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
겉으로는 단순해 보이지만, 구단이 선수들의 산뜻한 아침을 위해 마련한 시간이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의 멘탈을 케어하기 위해 준비했다.
그냥 걷기만 하는 게 아니라, 선후배들이 함께 다가올 하루를 계획하기도 하고 훈련 때 하기 힘든 일상적인 이야기들도 더 많이 나누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구단이 그렇지만 캠프 훈련 스케줄은 생각보다 빡빡하다.
정작 휴식일이 와도 몇몇 선수들은 타지다 보니, 숙소에만 머무르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아침 시간을 이용해 주변을 둘러보며 선수단 분위기를 환기시키면 어떨까 생각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구단 프런트가 숙소 주변을 매일 같이 사전답사하느라 현지 무더위 속에서 땀을 뻘뻘 흘리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코스 반복 없이, 기왕이면 더 좋은 풍경들을 선수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이다.
산책뿐만이 아니다.
다가올 휴식일에도 선수단이 처지지 않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에 단체 관광까지 계획 중이다.
우려와는 달리 많은 선수들이 반가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이 캠프 훈련을 앞두고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
홍원기 감독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사령탑은 “휴식이라고 하면 선수들이 침대에 누워 자는 걸 많이 생각할 거다.
그것도 정말 중요한 요소지만, 하루 내내 그러는 것보다는 바깥 공기를 쐬고 여러 가지를 눈에 담는 게 진정한 휴식이라 생각한다”며 제자들이 캠프에서 더 많은 경험을 얻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이외에도 구단은 한국에서 여러 전문가를 현지 캠프로 초청해 멘탈 케어를 위한 선수 맞춤 심리 검사, 팀워크 향상을 위한 각종 강의를 훈련 외 시간에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원팀’으로서 더 힘찬 도약을 꿈꾸는 영웅 군단의 바람이 담긴 가오슝이다.
가오슝=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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