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포항 잡고 합계스코어 3-1로 ACL 8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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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태욱이 포항전에서 동점골을 넣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를 제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8강에 올랐다.

전북은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ACL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포항과 1-1로 비겼다.

지난 14일 1차전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던 전북은 1, 2차전 합계 스코어 3-1로 포항을 누르고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북은 울산 HD-반포레 고후(일본)전 승자와 내달 5일과 12일 홈 앤드 어웨이로 진행되는 8강전에서 격돌한다.
울산과 고후는 21일 16강 2차전을 치른다.
울산이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직전 대회에서 4강까지 올랐으나, 우승팀 우라와 레즈(일본)에 막혔던 전북은 2006년과 2016년에 이어 통산 3번째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또 지난 시즌 포항과 맞대결에서 1무4패로 열세였던 전북은 올해 2차례 맞대결에선 1승1무로 우위를 점했다.

반면 김기동 감독이 FC서울 떠나면서 후임 사령탑으로 포항 지휘봉을 잡은 박태하 감독은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1차전 선제골 주인공인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전북은 티아고, 한교원, 안현범이 공격을 책임졌다.

이에 맞선 포항은 이호재와 조르지, 허용준, 완델손을 앞세웠다.

겨울비가 내린 가운데 홈팀인 포항이 전반 12분 박찬용의 벼락같은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다.
공격 가담에 나선 수비수 박찬용이 먼거리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했고, 이것이 김정훈 골키퍼를 스치며 골망을 흔들었다.
박태하호 포항의 올 시즌 공식전 첫 골이다.

반격에 나선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문선민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페트레스쿠 감독의 용병술은 적중했다.
포항의 공세를 잘 이겨낸 전북은 후반 31분 박진섭이 높게 띄운 공을 티아고가 머리로 떨궜고, 문전에 있던 정태욱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급해진 포항은 김인성, 윤석주, 신광훈을 투입했지만 전북의 골문을 더는 열지 못했다.

주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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