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기로에서…류현진의 결정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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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행선지는 어디일까. 조금씩 국내 복귀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쪽 소식이 잠잠한 가운데 캐나다 현지에서 사용하던 짐을 한국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더욱 힘을 얻었다.
한화와 류현진은 꾸준히 이야기를 나눠왔다.
최근 긍정적인 대화가 오갔다.
손혁 한화 단장은 “(류)현진이와는 워낙 친하다.
미국에 있을 때도 자주 연락을 주고받았다.
일정 부분 공감대가 이뤄진 것은 맞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4년 동행이 마무리됐다.
시장에 나와 있는 상황이다.
당초 류현진은 MLB 잔류 쪽으로 초점을 맞췄다.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 역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 11월 열린 단장회의서 “류현진을 향한 빅리그 팀들의 관심이 크다”면서 “류현진은 내년에도 미국에서 공을 던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험 많은 베테랑 선발 자원인 만큼 대형 계약까진 아니더라도 충분히 둥지를 찾을 수 있으리라 전망했다.
좀처럼 진전이 되지 않았다.
제안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류현진의 마음을 움직인 이는 없었다.
그 사이 MLB 30개 구단은 스프링캠프 훈련을 시작했다.
시범경기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
아무리 베테랑이라고 해도 비시즌 동료들과 함께 손발을 맞추지 못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
결정의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의미다.
물론 빅리그 잔류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한화 관계자는 “MLB에서도 몇 군데 좋은 오퍼를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중요한 것은 류현진의 생각이다.
여러 시나리오를 두고 고민 중이다.
만약 류현진이 국내 쪽으로 방향을 튼다고 해도 당장 사인하긴 어렵다.
절차를 거쳐야 한다.
KBO리그 규약의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르면 한국프로야구단이 미국 또는 캐나다에서 프로 또는 아마추어로 활동 중이거나 활동한 선수, 빅리그 30개 구단과 계약 중이거나 보류명단에 든 선수와 계약하려면 KBO 사무국을 거쳐 MLB 사무국에 신분 조회를 해야 한다.
MLB 사무국은 신분 조회 요청 접수 후 영업일 나흘 이내에 결과를 KBO 사무국에 전달한다.
구단의 정체는 기밀로 한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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