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이름 걸고 LPGA투어 대회 개최하는 박세리 “도전은 새로운 시작, 세상에 없던 대회 만들 것”[SS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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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차곡차곡 쌓아서 세상에 없던 대회를 만들고 싶다.
”
‘개척자’ 박세리(4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이름을 내걸고 대회를 창설했다.
한국인 골프선수로는 최초의 업적인데 “도전은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게 한다.
새로운 목표는 이를 이루기 위한 부단한 노력으로 이어진다.
두려움도 있지만, 언제나 나는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다”는 말로 의미부여를 대신했다.
박세리는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LPGA 투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대회 설명회를 열었다.
내달 22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베르데스 이스테이츠의 팔로스 베르데스 골프클럽에서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로 열린다.
지난해까지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으로 열린 대회를 글로벌 투자기업 퍼힐스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박세리를 호스트로 내세웠다.
참고로 올해 LPGA 투어에서 선수 출신이 개최하는 대회는 박세리 챔피언십과 5월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미셸 위 웨스트), 11월 안니카 드리븐(안니카 소렌스탐) 3개다.
스포츠 문화 기업 바즈 인터내셔널 대표를 맡고 있는 박세리는 “이름을 건 대회를 미국에서 열게 돼 기대가 크고, 부담감도 있다”며 “이 영광을 LPGA 투어와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는 대회로 커나가도록 노력하는 것으로 갚아야 할 것”이라고강조했다.
박세리 개인으로는 대회 호스트가 처음은 아니다.
2014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했다.
한국과 미국에서 주니어대회도 열었다.
그 역시 “호스트 역할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다를 게 없을 것”이라며 “선수생활을 했으므로 선수 입장에서 생각한다는 게 강점이라면 강점이다.
선수들이 출전하고 싶은 대회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무대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회를 지속하면서 역사에 남는 대회가 됐으면 한다.
일반 투어와 차별화한, 박세리 챔피언십만의 특색을 만들어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효주, 전인지, 최혜진, 신지애, 넬리 코다(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브룩 헨더슨(캐나다), 아타야 티띠꾼(태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출전을 약속했는데 박세리는 “참가자격에 제한을 두고 싶지는 않다.
위대한 꿈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많은 후배에게 고르게 기회를 주고 싶은 게 욕심”이라고 밝혔다.
대회를 후원하는 퍼힐스는 고(故) 구자홍 전 LG전자 회장의 아들 구본웅 씨가 의장을 맡고 있는 회사다.
구 의장은 온라인으로 참석해 “박세리 대표가 골프에서 다음 세대 선수 양성에 힘쓰고, 골프의 대중화에 기여하는 일들이 골프 산업의 성장에 선순환 역할을 한다는 것에 공감했다”며 “스포츠 이상의 문화 행사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확신으로 이 대회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대회 기간 첨단 산업의 글로벌 리더를 초청해 미래 산업에 대해 토의하는 포럼도 열 계획”이라며 “한국 여자골프가 박세리 대표의 성공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위상을 갖게 된 것처럼 퍼힐스도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퍼힐스 측은 “박세리가 싫다고 하기 전까지는 대회를 지속해 개최할 것”이라는 말과 함께 “골프를 통해 K-컬쳐를 세계에 알리는 하나의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대회를 창설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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