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에서 ‘압도’ IBK, 차상현 감독 빠진 GS 완파하며 3~4위 맹추격…봄배구 구도 안갯속으로[현장리뷰]

[스포츠서울 | 화성=정다워 기자] IBK기업은행이 GS칼텍스를 완파하며 봄배구 가능성을 높였다.

기업은행은 18일 화성종합경기타운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1 25-21) 승리했다.

승점 3을 추가한 기업은행은 43점을 확보하며 4위 GS칼텍스(45점)와의 차이를 2점으로 좁혔다.
3위 정관장(47점)과는 4점 차이다.
7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봄배구를 충분히 노릴 만한 흐름이다.

이날 경기에는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주중 팔꿈치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 동행하지 않았다.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은 “원래 감독이 빠지면 선수들이 더 단결한다.
경기를 더 잘하기도 한다.
그래서 걱정이라며 부담을 토로했다.

실제로 GS칼텍스는 지난 2연패를 당하던 경기와 달리 높은 수준의 집중력을 보였다.
1세트 초반부터 실바뿐 아니라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 유서연도 공격에 많이 가담하며 기업은행과 접전을 벌였다.
차이는 블로킹, 서브에서 나왔다.
기업은행은 블로킹 5회, 서브 3회로 두 지점에서 우위를 점했다.
GS칼텍스는 1세트에 블로킹과 서브를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결국 기업은행이 첫 세트를 가져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기업은행은 2세트에도 황민경의 강한 서브로 GS칼텍스를 흔들었다.
황민경이 2연속 서브 득점을 기록하는 등 3-0으로 기분 좋게 세트를 시작했다.
기업은행은 GS칼텍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유효 블로킹과 디그 등을 통해 GS칼텍스의 공격을 차단하며 세트 중반 16-10 6점 차까지 달아났다.
기업은행은 폰푼의 리드 아래 다양한 공격이 잘 이뤄진 반면 GS칼텍스는 1세트와 달리 공격, 수비, 연결 등에서 미흡함을 보였다.
세트 후반 GS칼텍스가 실바의 활약으로 3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2세트도 기업은행이 가져가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세트도 기업은행이 주도했다.
폰푼은 GS칼텍스의 미들블로커 라인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는 것을 공략하며 최정민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2세트와 마찬가지로 기업은행이 초반 흐름을 잡았고, 10-5 5점 차로 벌려 GS칼텍스를 위기로 몰아넣었다.
집중력을 잃지 않은 기업은행은 상대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3세트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베크롬비가 60%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23득점을 책임졌고, 최정민은 블로킹 5득점을 포함해 15득점으로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블로킹에서 10대3으로 크게 앞서며 경기 내내 높이로 상대를 압도했다.

반면 GS칼텍스는 실바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7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 중 두 자릿수 득점자가 나오지 않으며 3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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