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연봉 133억원 의미가 없다, ‘유격수 복귀’ 김하성 20배 이상 계약 보인다 [SSAZ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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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피오리아=윤세호 기자] 엄밀히 말하면 FA(프리에이전트)를 앞두고 있다고 할 수 없다.
계약서상 그렇다.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체결한 계약 문서에서 김하성의 2025년은 상호합의 옵션이 걸린 해다.
김하성과 샌디에이고 모두 내년에도 함께 하기를 원한다면 2025년 연봉 1000만 달러(약 133억원)가 책정된다.
이 경우 FA는 2025년이 끝나야 가능하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상호합의 옵션이 실행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샌디에이고가 간절하게 원해도 김하성이 이를 원하지 않을 것이다.
계약서를 작성한 2021년 1월에는 가능성을 열어 놓았겠으나 이제는 아니다.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실력이 형상됐고 기량도 증명했기에 상호합의가 아닌 곧바로 FA를 선택할 게 분명하다.
사실상 FA를 앞둔 예비 FA 시즌이다.
현지 분위기도 그렇다.
모두가 2024시즌 후 FA 최대어 중 한명을 김하성으로 꼽는다.
내야 전체를 소화하며 타격과 주루에서도 맹활약한다.
이대로라면 FA 시장에서 1억 달러 규모 빅딜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
아시아 내야수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자이자 매년 꾸준히 성장한다.
FA 계약 초반에는 전성기 구간에 들어간다.
그래서 트레이드 루머도 끊이지 않는다.
긴축에 들어간 샌디에이고 입장에서는 2024년 이후 김하성과 인연을 장담할 수 없다.
그렇다면 트레이드로 김하성을 일찍 포기하는 대신 미래를 함께 할 유망주들을 얻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오는 7월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김하성 이름 석자가 여기저기 도배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샌디에이고 마이크 쉴트 감독은 스프링캠프 공식 일정 첫 날인 17일(한국시간) 대형 발표를 했다.
유격수 젠더 보가츠가 2루로 이동하고 김하성이 유격수를 맡는다.
김하성은 2년 만에 주전 유격수가 됐는데 타이밍이 기가 막히다.
예비 FA가 가장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자리에서 2024 시즌 출발선에 선다.
만일 유격수로서 작년과 비슷한 타격 지표를 기록하면 김하성의 FA 계약 규모도 껑충 뛸 것이다.
1억 달러 규모 예상을 넘어 2억 달러도 가능하다.
공수주가 두루 뛰어난 유격수는 리그 전체를 놓고 봐도 적고 그만큼 가치가 높다.
즉 문서에 적힌 상호합의 4년은 참고 사안에 불과해질 것이다.
2년 전 못이룬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까지 다시 바라보며 정말 중요한 시즌을 앞둔 김하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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