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1년도 못 채우고 결국 경질…차기 감독 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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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사령탑 교체 결정
정몽규 회장, 아시안컵 부진 사과
“국민 비판·질책 겸허히 받아들여
위약금 관련 금전적 기여 등 고민”
클린스만 “놀라운 여정” SNS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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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결국 위르겐 클린스만(사진) 국가대표팀 감독을 경질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2024년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정 회장은 위약금과 관련해 금전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지 고민해 보겠다며 빠르게 새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전날 열린 전력강화위원회 내용을 보고받아 의견을 모았고,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했다”며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운영과 선수 관리, 태도 등 대표팀 감독에게 요구되는 지도력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안컵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저와 축구협회에 대해 가해지는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여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축구협회는 정 회장 등 주요 임원진이 자리한 회의에서 2시간 만에 결론을 냈고, 이를 미국에 머무는 클린스만 감독에게 먼저 전화로 통보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축구협회의 발표가 나오기 전에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놀라운 여정이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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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정몽규 회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한국축구국가대표팀 관련 임원회의를 마치고 회의 결과를 발표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로써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2월 파울루 벤투 전 감독에 이어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지 1년을 채우지 못한 채 팀을 떠나게 됐다.
감독 선임 최종결정권자로서 책임에 대해 정 회장은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입을 뗐다.
정 회장은 “파울루 벤투 전 감독과 같은 프로세스로 감독선임이 진행됐고, 면접을 거쳐 최종적으로 클린스만 감독으로 결정된 것”이라며 “계약해지에 따른 위약금에 대해서는 변호사와 상의해 재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고민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요르단 전을 앞두고 일어난 선수 간 마찰에 대해서는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 어린 선수들을 보듬어 달라고 호소했다.
정 회장은 “젊은 선수들이 오랜 시간 합숙하면서 예민해지다 보니 일어난 일”이라며 “편을 가르기보다 젊은 사람들이 잘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징계에 대해서는 “검토해 봤지만, 대표팀에 소집하지 않는 것 외에는 내릴 징계가 없다”며 “새 감독이 선임되면 이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대표팀은 3월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앞두고 있다.
정 회장은 “아직 누가 맡게 될지 논의하지 않았지만 새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해 조속히 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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