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결하고 빨라진 공격은 확실히 업그레이드…새 얼굴 ‘효과’, 전북이 달라졌다[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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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전주=박준범 기자] 확실히 달라졌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포항 스틸러스와 16강 1차전에서 2-0 승리를 따냈다.
2골 차를 안은 전북은 오는 20일 포항스틸야드로 이동해 2차전을 치른다.

전북은 지난시즌 10년 만에 ‘무관’에 그쳤다.
리그에서는 4위에 머물렀고,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는 결승에 올랐으나 포항에 2-4로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자존심이 상한 전북은 ‘변화’를 시작했다.
허병길 대표이사가 물러났고, 새롭게 이도현 단장이 부임했다.

이적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유럽 무대로 도전을 떠났지만, K리그1에서 검증을 마친 티아고, 에르난데스, 이영재 등을 데려와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진행했다.
특히 공격진은 확실히 지난시즌과 달라졌다.
전북은 지난시즌 외국인 농사를 완전히 실패했다.
최전방 공격수의 존재감이 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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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포항전에서 티아고를 최전방에 세우고 에르난데스~송민규~이동준 등을 공격진에 내세웠다.
티아고는 최전방에서 제공권 싸움은 물론 연계 플레이에도 적극적으로 임하며 동료들을 도왔다.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티아고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에르난데스 역시 스피드를 활용한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포항 수비를 괴롭혔다.
부상으로 전반전만 소화한 뒤 교체됐지만 선제골을 넣는 등 전북에서 첫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최전방에서 버티는 힘이 생기면서 측면 공격수들에게 공간도 자연스럽게 생겼다.

수비 쪽에서는 김태환이 돋보였다.
김태환은 지난시즌까지 ‘현대가 더비’ 라이벌 울산 HD 소속이었다.
이번시즌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다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차출돼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김태환은 특유의 적극적인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로 후반 19분 안현범의 추가골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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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김태환의 합류로 전북의 수비진은 더욱 탄탄해졌다.
국가대표급 수비진이다.
박진섭, 김태환, 김진수 모두 아시안컵에 다녀온 자원이다.
전북은 지난시즌에도 리그 38경기를 치르면서 35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리그 전체 최소 실점 팀이었다.
그만큼 뒷문은 단단했다.
홍정호가 건재하고 박진섭, 이재익, 정태욱 등도 출전을 기다린다.
그만큼 내부 경쟁도 치열한 셈이다.
전북이 지난시즌 부진을 씻고 자존심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일단 출발은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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