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부진’ LIV 골프…‘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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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전부는 아니다.
2022년 6월 출범한 LIV 골프를 두고 하는 말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자본을 앞세워 엄청난 물량을 쏟아붓고 있지만 기대한 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랭킹 3위인 욘 람(스페인)을 거액에 영입했지만 아직까진 조용하다.
LIV 골프는 ‘오일 머니’로 인해 겉은 화려해졌다.
대회 때마다 축제 분위기다.
문제는 소속 선수들과 LIV 골프 관계자만의 잔치라는 것이다.
LIV 골프는 시청률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크게 밀린다.
지난 4일 끝난 LIV 골프 2024시즌 개막전인 마야코바 대회 최종 3라운드의 TV 중계 시청자는 43만2000 가구에 불과했다.
같은 날 열릴 예정이던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최종 라운드가 악천후 탓에 취소된 사실을 고려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다.
LIV 골프 마야코바 2라운드가 치러진 날 AT&T 페블비치 프로암 3라운드 시청자는 195만1000 가구로 집계됐다.
LIV 골프보다 10배 많았다.
LIV 골프 개막전은 여러모로 호재가 많았다.
람이 데뷔전을 치르며 우승 경쟁을 벌였다.
또 호아킨 니만(칠레)은 첫날 ‘꿈의 59’타를 쳤다.
그는 2라운드에서 오소 플레이로 2벌타를 받고도 최종 라운드에서 짜릿한 연장 승부 끝에 우승했다.
볼거리는 풍성했지만 시청률과 연결되진 않았다.
LIV 골프가 흥행에 부진한 이유는 무엇일까. 경기 방식이 문제다.
PGA투어는 나흘 동안 72홀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리는 반면 LIV 골프는 사흘 동안 54홀 플레이를 펼친다.
‘컷 오프’가 없다.
긴장감이 결여될 수밖에 없다.
LIV 골프는 대회마다 54명이 등판한다.
똑같은 얼굴이 출격해 ‘돈 따먹기’를 하는 셈이다.
1년 동안 멤버가 바뀌지 않는 만큼 새로운 드라마의 주인공이 나오지 않는 약점이 있다.
골프 대회는 일반적으로 1번 홀과 9번 홀에서 출발하지만 LIV 골프는 다양한 홀에서 라운드를 시작한다.
모든 선수가 비슷한 시간이 플레이를 마치기 위해서다.
취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집중력이 떨어진다.
여기에 단체전까지 따로 시상하고 있다.
골프를 관전하는 고객의 머리가 복잡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신생 투어의 한계도 있다.
골프엔 역사가 흐른다.
매년 우승이 쌓이면서 다양한 기록들이 나온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최다승 행진,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 등이다.
그러나 LIV 골프는 아직 확실하게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
거액의 스카우트 머니에 관한 설만 나올 뿐 재밌는 골프 이야기가 없다.
LIV 골프는 연속성이 떨어진다.
1년 동안 열리는 대회가 12개다.
지난 10일 시즌 두 번째인 라스베이거스 대회가 끝난 뒤 3주간 ‘방학’이다.
골프팬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PGA투어는 매주 펼쳐지고 있다.
정규 대회만 36개다.
여기에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도 3개 대회를 치른다.
또 PO가 끝난 뒤 정규투어 7개가 포함된 가을시리즈 10개가 이어진다.
PGA투어는 1년 내내 관심을 받고 있다.
노우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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