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선임한 정몽규 회장, 시민단체에 배임 혐의로 고발…“책임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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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지난달 12일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 |
한 시민단체가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책임론이 불거진 정 회장을 고발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13일 오전 서울경찰청에 정 회장을 강요,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고발장에 따르면 서민위는 정 회장이 클린스만 감독을 일방적으로 임명할 것 등을 강요해 협회 관계자들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서민위는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을 물어 클린스만 감독을 해임할 때, 위약금을 비롯해 해임하지 않을 시 2년 반 동안 지불해야 할 금액, 처음 계약 후 지급한 금액도 공금임에도 피고발인의 일방적 연봉 결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도 주장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연봉은 약 2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감독이 자진 사퇴할 경우 위약금은 발생하지 않지만, 경질할 경우 70억원 안팎의 위약금을 물어줘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팬들의 시위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
이날 오전 종로구 축구회관 앞에선 정 회장과 클린스만 감독의 동반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축구협회 개혁의 시작. 정몽규와 관계자들 일괄 사퇴하라’, ‘클린스만 즉각 경질하라. 선임 배경과 과정 그리고 연봉 기준 공개하라’ 등을 요구했다.
13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축구회관 앞에서 축구 팬들이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 경질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 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 |
주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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