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NC ‘야구는 상한가’···KT 넘어 ‘정상’ 시나리오 다시 쓴다[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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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창원=김민규기자]다른 건 몰라도 NC 야구만큼은 연일 상항가다.
NC는 두산과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부터 파죽지세로 4연승 질주하며 플레이오프(PO)로 향했다.
이제 ‘공룡군단’ NC는 KT를 제물로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정조준하고 있다.

NC는 지난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준PO 3차전에서 SSG를 7-6으로 제압했다.
적지에서 열린 1·2차전을 접수한 후 안방에서 3차전까지 승리하며 ‘3연승’ 업셋을 완성했다.
WC 결정전까지 고려하면 가을야구 4연승이다.

강인권 감독은 “선수들이 분위기를 탄 것 같다.
어려운 경기를 이겨내면서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며 “휴식 시간을 벌었으니 재충전 시간을 갖고 (PO를)잘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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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상·하위 타순을 가리지 않고 터지는 화력은 물론, 든든히 허리를 받쳐주는 구원투수들의 역투 그리고 젊은 선수들의 맹활약까지 더해져 단단해졌다.
NC의 기세가 대단한 이유다.

실제로 이번 준PO 시리즈에서 NC의 팀 타율은 0.283(99타수 28안타)이다.
준PO 3경기에서 타율 3할이 넘는 타자만 손아섭(0.308), 박민우(0.400), 박건우(0.462), 제이슨 마틴(0.333)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에 이어 서호철(0.400)까지 5명이다.
특히, 손아섭-박민우-박건우-마틴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은 강력 그 자체다.

불펜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더욱이 올시즌 20승·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을 찍은 괴물 에이스 에릭 페디가 가을야구에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승 행진을 이뤄냈다.
김영규, 류진욱, 이재학, 최성영, 임정호 등이 고른 활약으로 승리를 지켜내며 NC의 수호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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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이재학은 준PO 3차전에서 강습타구에 오른쪽 손등을 강타당했음에도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1루로 송구해 타자를 잡아냈다.
이재학의 정신력은 NC 선수들에게 승리의 의지를 더욱 견고하게 했다는데 이견이 없다.
김영규는 포스트시즌 4경기에 모두 나와 4.2이닝 무실점 역투로 2승 2홀드를 수확했다.
2015시즌 이현승(두산)에 이어 8년 만에 준PO MVP에 올랐다.

여기에 젊은 선수들의 궐기도 NC 상향가에 힘을 더했다.
특히, 포수 김형준과 작년부터 잠재력을 펼쳐보이기 시작한 유격수 김주원의 활약이 NC의 가을을 더욱더 강렬하게 만들었다.
김형준은 두산과의 WC에서 홈런 2개에 이어 23일 준PO 2차전에서도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안정적인 수비에 더해 화력까지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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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은 NC의 내야사령관으로 자리매김하며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정규시즌 30개의 실책을 범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단 하나의 실책도 없다.
이 기세를 PO까지 잇는 것이 관건이다.

다만, NC 선발진의 무게감이 KT보다 떨어진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페디가 PO에 돌아올 예정이지만 KT와 비교해 토종 선발진이 비교적 약하다는 평가다.
사령탑 역시 이 점을 고민하고 있다.
강 감독은 준PO 3차전이 끝난 후 “KT는 워낙 선발진이 탄탄한 팀이다.
우리도 외국인 투수 빼고 국내 선발 투수를 어떻게 운용할지 다시 한 번 구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PO에서도 막강 타선과 튼튼한 허리인 불펜진, 젊은 선수들이 받쳐줘야 더 높은 곳으로 가을야구를 이어가는 데 승산이 있다는 의미다.
2020시즌 통합우승 이후 젊어진 NC가 ‘정상’ 등극 시나리오를 다시금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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