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지나고 ‘꽃’이 피어나길… KIA가 택한 ‘젊은 리더’ 이범호

작성자 정보

  • 토토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8,863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17078005322815.jpg
KIA 제11대 감독으로 선임된 이범호 감독의 현역 시절 모습.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메마른 가지에 꽃이 피듯.’

프로야구 KIA가 비어있던 사령탑 자리를 채웠다.
구단은 13일 “제11대 감독으로 이범호 1군 타격코치를 선임했다.
계약 기간 2년에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 9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김종국 전 감독 해임으로부터 15일 만에 ‘꽃범호’의 새 리더십이 고개를 들었다.

◆신중했던 장고, 화끈했던 결정

내부 승격과 외부 인사 선임의 갈림길이었다.
심재학 단장은 “두 선택지를 고민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
일반적인 시기, 상황이 아니지 않았나”라며 선택의 순간을 돌아봤다.
그는 “시즌 개막이 40일도 남지 않았는데 외부 감독님이 오셔서 선수를 모두 파악하는 건 쉽지 않다.
밖에서 보는 것 말고도 몸으로 부딪쳐봐야 알 수 있는 것도 있기 때문”이라며 내부 승격에 닿은 이유를 설명했다.

후보군을 세우기만 하고 진척이 없던 이유다.
심 단장은 “프런트 내부 회의를 통해 후보를 압축하는 과정은 있었지만, 내부 승격을 결정짓고는 아예 접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까지도 사실상 ‘다이렉트’로 이어졌다.
심 단장은 “내부에서 저울질하는 과정은 없었다.
바로 이 감독과 화상 인터뷰를 가졌고 대표이사님께 녹화분을 전달했다.
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최종 결정이 됐다”고 숨 가쁜 과정을 되돌아봤다.

17078005330873.jpg
KIA 이범호 감독이 선수단의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형님 리더십

2000년 한화에서 프로에 입문해 2010년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거친 후, 2011년 KIA에 도착한 이 감독은 동료로 9년을 동행했다.
2017년 ‘V11’의 주역이기도 하다.
2019년 현역 은퇴 이후 해외 코치 연수를 받고 KIA에서만 2군 총괄 코치, 1군 타격 코치를 맡았다.
중고참 선수들과는 ‘코치’보다 ‘형’이 어울리는 가까운 사이다.
당장의 융화를 위한 최고의 선택지다.

타이거즈 하면 떠오르는 ‘순혈’과는 거리가 멀기도 하고, 무엇보다 1군 프로 감독 경험이 전무하다는 건 큰 걱정거리다.
기존 코치진 중에서도 가장 어린 1981년생의 젊은 감독이다.
하지만 그의 매력이 KIA를 잡아당겼다.

심 단장은 “굉장한 압박 면접을 진행했다.
KIA만의 시스템을 적립해가는 과정에서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갖췄음을 이 감독이 보여줬다”며 “‘선수들이 자신에게 다가올 수 있게끔 만들겠다’, ‘아이들이 뛰어놀듯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플레이를 할 수 있게끔 돕겠다’는 답변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웃었다.

도전보다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가 있지만 심 단장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현 상황에서 최적의 답변을 찾은 것뿐이다.
초보감독에 대한 우려도 분명히 알고 있다.
다만 우승 감독이 온다고 해서 현 선수단과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가 의문이었다.
합이 잘 맞는 코치의 승격이 오히려 선수들의 능력치를 끌어낼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17078005347906.jpg
이범호 감독(가운데)이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는 모습.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고진감래

하나씩 수습할 일만 남았다.
일단 승격으로 인한 타격코치 공석을 메워야 한다.
기존 코치진 보직 변경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진갑용 수석 코치의 경우 이 감독과 7살 차이가 나기도 한다.

심 단장은 “나이는 최근 야구판에서 중요치 않다.
감독의 스승이 수석코치를 하는 게 드문 풍경도 아니다.
당장 코치진 변화는 없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다만 내가 할 일은 아니다.
이 부분은 여백으로 남기고 신임 감독님께 맡길 것”이라고 전했다.

남은 캠프를 정상적으로 치르는 게 최우선 과제다.
심 단장은 “현장과 꾸준히 소통했다.
코치진, 선수단 모두 다행히 좋은 분위기다.
기존 코치님이 감독으로 오른 만큼 그대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부상자 없이 잘 마치고 캠프에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힘줘 말했다.

17078005356339.jpg
KIA 진갑용 수석코치(왼쪽)와 이범호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월드(www.sportsworldi.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 서명
    토토힐 운영자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6,632 / 1091 페이지
  • <img src="/images/menu/pop_ico…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2.14 조회 9795 추천 0 비추천 0

    14일 카타르 도하의 2024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200m 金 2022 부다페스트 銀~2023 후쿠오카 銅 이어 金 획득 한국 수영 최초한국 …

  • 황선우 또 한국수영 '새역사', 세계선수권 자유형 20…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2.14 조회 9610 추천 0 비추천 0

    14일 카타르 도하의 2024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200m 金 2022 부다페스트 銀~2023 후쿠오카 銅 이어 金 획득 한국 수영 최초한국 …

  • 연습 방식도 바꿨다. ..김효범 감독대행의 선택, 삼성…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2.13 조회 9256 추천 0 비추천 0

    삼성 이정현이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사진=KBL 제공 달라진다. 프로농구 삼성은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2023~2024 …

  • 3점 슛 3방으로 출발한 박인웅, DB는 매직넘버 ‘9…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2.13 조회 8457 추천 0 비추천 0

    사진=KBL 제공 신바람을 낸다. DB가 속도를 낸다. 13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

  • [포토]‘리바운드’ 코번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2.13 조회 9230 추천 0 비추천 0

    삼성 코번이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서울삼성과 안양정관장의 경기에서 리바운드를 해내고 있다. .2024.02.…

  • [포토]이정현 따돌리며 레이업슛, 박지훈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2.13 조회 7885 추천 0 비추천 0

    정관장 박지훈이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서울삼성과 안양정관장의 경기에서 이정현을 따돌리며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

  • [포토]끝가지 집중하자! 박지훈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2.13 조회 9096 추천 0 비추천 0

    정관장 박지훈이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서울삼성과 안양정관장의 경기에서 이정현을 따돌리며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

  • [포토]레이업슛 저지하는 이정현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2.13 조회 8893 추천 0 비추천 0

    정관장 최성원이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서울삼성과 안양정관장의 경기에서 레이업슛을 시도하자 이정현이 가로채고 …

  • 과속운전으로 보행자 사고…황선우, 벌금 100만원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2.13 조회 9222 추천 0 비추천 0

    사진=뉴시스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강원도청)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청주지법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약식 기소된 황선우에게 벌…

  • [포토]‘골밑슛 노리는’ 이종현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2.13 조회 9043 추천 0 비추천 0

    정관장 이종현이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서울삼성과 안양정관장의 경기에서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4.0…

  • [포토]‘골밑슛 노리는’ 최성원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2.13 조회 9182 추천 0 비추천 0

    정관장 최성원이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서울삼성과 안양정관장의 경기에서 신동혁을 따돌리며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

  • 경정 '온라인 스타트' 21일부터 경주 재개 수·목 진…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2.13 조회 9010 추천 0 비추천 0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가 21일부터 온라인 스타트 경주를 재개한다고 13일 밝혔다. 경주일인 수요일과 목요일 마지막 두 경…

  • 경정 시즌 초반 판도…정상급 강자들 희비 엇갈렸다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2.13 조회 9155 추천 0 비추천 0

    예년과는 달리 이례적인 따뜻한 날씨가 이어져 해마다 겪어야 했던 수면 결빙 문제에서 벗어나 매 회차 정상적으로 17경주가 치러지고 있다. 이번 …

  • 28기 신인들 무서운 질주…특선급 도장깨기 시동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2.13 조회 7629 추천 0 비추천 0

    손제용, 압도적 데뷔전 우승후특선급 정태양 등 꺾고 6연승강민성·민선기·원준오도 발군4주 연속 광명 우수급 접수시즌 시작과 함께 벨로드롬에 나타…

  • ‘모두의 꿈’ KIA 사령탑은 선동열·이종범 아닌 이범…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2.13 조회 9231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여러 인물이 하마평에 올랐다. 모두가 한 시대를 주름잡던 굵직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KIA 타이거즈의 선택은 이범…

  • 보증업체
  • 이벤트
  • 꽁머니교환
  • 로그인
토토힐 이벤트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