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장미란’ 박혜정, 亞역도선수권 최중량급 우승… 파리 메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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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정이 2024 아시아역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 경기에서 바벨을 들고 있다. 사진=대한역도연맹 제공 |
‘포스트 장미란’이 힘을 발휘했다.
박혜정은 9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24 아시아역도선수권 여자 87㎏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28㎏, 용상 165㎏, 합계 293㎏을 들어 금메달 3개를 싹쓸이 했다.
올림픽, 아시안게임은 합계 기록으로만 메달을 수여하지만, 아시아선수권은 인상, 용상, 합계 각각 메달이 걸려 있다.
박혜정은 3부문 모두 1위를 차지해 당당히 우승 타이틀을 얻었다.
2위를 기록한 손영희와의 싸움에서 이겨냈다.
손영희는 인상 127㎏, 용상 160㎏, 합계 287㎏으로 3개 부문 모두 2위에 등극했다.
지난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맞붙었던 둘은 당시와 똑같이 1,2위를 나눠 가졌다.
박혜정의 순조로운 2024시즌 출발이다.
지난해 9월 세계선수권, 10월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알렸던 박혜정은 이번 아시아선수권 제패와 함께 올림픽 메달을 향한 행보를 이어가게 됐다.
2024 아시아역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 우승을 차지한 박혜정(가운데)이 2위 손영희(왼쪽)에 이어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사진=대한역도연맹 제공 |
넘어야 할 산은 있다.
이 체급 세계 최강자인 중국의 리원원이다.
리원원은 여자 87㎏ 이상급 인상(147㎏), 용상(186㎏), 합계(332㎏) 세계 기록 보유자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도중 입은 부상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않았고, 이번 아시아선수권은 중국이 불참해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리원원의 존재로 인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은 어려운 미션이 될 전망이지만,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혜정의 경기력을 고려하면 메달권 진입은 충분히 꿈꿀 수 있는 목표가 됐다.
한편 여자 87㎏급에 출전한 윤하제도 인상 100㎏, 용상 130㎏, 합계 230㎏을 들어 합계 1위를 차지했다.
인상에서는 101㎏을 든 니고라 수보노바(우즈베키스탄)에게 밀렸지만, 용상에서 2㎏ 차이로 수보노바를 따돌려 합계 기록에서 1㎏ 앞서 기분 좋은 금메달을 챙겼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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